이재명 대통령이 16일(현지 시간) 프랑스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 참석하며 유럽 순방 마지막 일정에 나섰다. 지난해 6월 취임 직후 열린 캐나다 G7 정상회의에 이어 2년 연속 초청국 자격으로 참석한 것.
이 대통령은 이날 에비앙에 도착해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을 포함해 초청국 정상들과 기념 촬영을 한 뒤 정상회의 첫 세션인 ‘새로운 파트너십 구축과 국제 연대 재건’에 참석했다. 최근 국제 개발 원조가 축소되는 추세 속에 개발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마련된 이날 회의에서 이 대통령은 공여국과 수원국 간 새로운 파트너십을 모색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또 수원국이 공적 자원을 활용해 자국 내 민간 투자를 촉진하고, 이를 통해 경제 자립을 유도해야 할 필요성도 제시했다. 아울러 각국 기술 격차가 경제적 격차로 이어지지 않도록 글로벌 인공지능(AI) 기본사회 구축과 글로벌 AI 허브 등 정부의 AI 비전도 공유했다.
정부는 이 대통령이 정상회의 참석 기간 캐나다, 브라질, 인도, 케냐 등 정상들과 양자 회담을 갖는 일정도 추진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와의 회담이 성사될 경우 캐나다 잠수함 사업자 최종 선정을 앞두고 한국의 수주 지지를 적극 요청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과 이란 간 종전 양해각서(MOU) 서명을 앞두고 이번 정상회의에 참석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종전 이후 호르무즈 해협 개방을 위한 각국의 동참을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 일정상 한미 양자 회담은 쉽지 않은 상황인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정상회의 현장에서 ‘풀 어사이드’(pull aside·비공식 약식 회담) 방식의 면담이 이뤄질 가능성은 남아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박훈상 tigermas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