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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이란 종전타결 임박…세부 합의사항 곧 발표”

“美-이란 종전타결 임박…세부 합의사항 곧 발표”

Posted May. 25, 2026 08:16,   

Updated May. 25, 2026 08:16

“美-이란 종전타결 임박…세부 합의사항 곧 발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3일(현지 시간) 트루스소셜에 이란과의 종전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는 협상이 “최종 마무리 단계만 남겨두고 대부분 이뤄졌다”고 밝혔다. 그는 사우디아라비아·아랍에미리트(UAE)·카타르·파키스탄·튀르키예·이집트·요르단·바레인 등 이란 주변국 지도자와 관련 내용을 통화했으며 MOU 합의의 세부 사항 또한 “곧 발표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도 이날 앞서 인도 뉴델리에서 취재진에게 이란과의 협상에서 일부 “진전이 있었다”며 “오늘 늦은 시간이든, 내일이든, 며칠 뒤든 우린 뭔가를 발표할 수도 있다”고 했다. 에스마일 바가에이 이란 외교부 대변인 역시 “미국과의 종전안 협상에서 입장 차이를 좁히는 중”이라며 합의에 근접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올 2월 28일 이란 전쟁 발발 후 내내 대치했던 양국이 처음으로 의미 있는 합의에 근접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실제로 같은 날 미 정치매체 액시오스는 미국과 이란이 △60일간 휴전 연장 △호르무즈 해협의 재개방 △이란산 원유의 자유 판매 허용 △이란 핵 프로그램 제한을 위한 협상 진행 등을 담은 MOU 서명을 앞두고 있다고 전했다. 그간 호르무즈 해협에서 통행료를 징수하겠다고 주장했던 이란이 통행료 없이 해협을 개방하고 미국 또한 그 대가로 이란 항구들에 취한 역(逆)봉쇄를 해제하는 방식이다. 또 미국은 이란이 원유를 판매할 수 있도록 대이란 제재도 일부 해제하기로 했다. 이란 파르스통신도 24일 미국과 그 동맹이 이란과 이란 동맹을 공격하지 않고, 이란 역시 미국과 미국 동맹을 공격하지 않는다는 내용이 MOU에 명시됐다고 전했다.

MOU가 체결된다면 트럼프 행정부는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행료 없이 개방한 것을 큰 외교 성과로 포장할 수 있다. 다만 이란이 보유 중인 고농축 우라늄의 해외 반출, 이란의 핵시설 해체 등 핵 관련 핵심 쟁점은 추후 협상에서 논의하겠다고 남겨둔 점은 향후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전쟁 발발 이유라고 주장한 ‘이란의 핵 프로그램 중단’을 이뤄내지 못한 채 이란에 대한 경제 제재를 완화해 줬다는 비판에 직면할 수 있다. 국제원자력기구(IAEA)에 따르면 이란은 현재 60%의 고농축 우라늄 약 440㎏을 비축하고 있다. 추가 농축 시 핵무기 10개를 제조할 수 있는 분량이다.

호르무즈 해협의 완전 개방 여부도 협상의 막판 암초로 작용할 수 있다. 트럼프 행정부는 23일 “해협이 다시 열릴 것”이라고 했지만 파르스통신은 “호르무즈 해협은 이란의 관리하에 남을 것”이라고 반박했다.


신진우 niceshi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