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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협상 종결까지 휴전 연장” 일방 선언

트럼프 “협상 종결까지 휴전 연장” 일방 선언

Posted April. 23, 2026 08:46,   

Updated April. 23, 2026 08:46

트럼프 “협상 종결까지 휴전 연장” 일방 선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1일(현지 시간) 이란과의 휴전을 연장하겠다고 밝혔다. 전날 그는 이란과의 2차 종전 협상 상황 등을 고려해 당초 21일이던 휴전 종료 기한을 22일로 하루 연장한 데 이어 또다시 휴전 연장을 전격 선언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21일 트루스소셜을 통해 “이란 지도자와 대표들이 하나의 통합된 제안을 마련할 때까지 이란에 대한 공격을 보류해 달라는 요청을 파키스탄 측에서 받았다”며 “그들(이란)의 제안이 제출되고 논의가 어떤 방식으로든 결론 날 때까지 휴전을 연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휴전 시한을 언급하지 않아 사실상 무기한 연장이란 분석이 제기된 가운데, 미 정치매체 액시오스는 22일 소식통을 인용해 일단 3∼5일 정도의 휴전 연장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휴전 기간 내 협상 성과가 없으면 이란의 발전소와 에너지 등 민간 인프라에 대한 군사 작전을 시사했던 트럼프 대통령이 한발 물러서면서, 미-이란 갈등이 전면전으로 격화될 위험은 일단 피하게 됐단 평가가 나온다. 다만 양측은 호르무즈 해협 봉쇄, 이란 핵능력 억제 등 핵심 쟁점을 두고 팽팽한 신경전을 이어가고 있고, 정확한 협상 일정도 못 잡아 이번 전쟁이 ‘시계 제로’ 상태로 빠져들고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이란 국영방송(IRIB)은 22일 “이란은 미국의 휴전 연장을 인정하지 않고, 국익에 따라 행동할 것”이라고 전했다. 미국이 해협 역(逆)봉쇄 등의 조치를 풀지 않는 한 전쟁 상황으로 간주하고, 협상에도 나서지 않겠다는 뜻을 시사한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신진우 niceshi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