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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정의 만난 李 “韓반도체 인력 1400명 함께 육성”

손정의 만난 李 “韓반도체 인력 1400명 함께 육성”

Posted December. 06, 2025 07:16,   

Updated December. 06, 2025 07:16

손정의 만난 李 “韓반도체 인력 1400명 함께 육성”

이재명 대통령이 5일 손정의 일본 소프트뱅크그룹 회장을 만나 반도체 설계 전문 인재 1400명을 양성하는 ‘ARM 스쿨’을 한국에 설립하기로 했다. 소프트뱅크의 자회사인 ARM은 세계 최대 ‘칩리스(Chipless)’ 반도체 기업이다. 인공지능(AI)의 두뇌 역할을 하는 시스템 반도체 설계 역량을 확보하기 위해 글로벌 인공지능(AI) 기업과의 협력에 나서는 것이다.

김용범 대통령정책실장은 이날 이 대통령과 손 회장 간 회동에 대한 브리핑에서 “산업통상부와 ARM은 한국 반도체와 AI 산업 강화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며 “양측은 ARM 스쿨 설립을 협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날 면담에는 르네 하스 ARM 대표도 함께했다. 이 대통령은 “대한민국 인공지능 인재 양성에 크게 도움이 될 것”이라며 “상수도, 하수도, 도로처럼 대한민국 모든 국민, 기업, 집단이 AI를 최소한 기본적으로 활용하는 사회를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ARM은 애플, 구글, 마이크로소프트(MS) 등 글로벌 빅테크와 삼성·엔비디아·퀄컴 등의 주요 반도체 기업을 고객사로 둔 반도체 설계회사로 모바일용 반도체 설계를 사실상 독점하고 있다. ARM 스쿨에선 2030년까지 시스템반도체·팹리스 설계 인력 1400명을 양성한다는 목표다. 정부는 ARM 스쿨의 우선 후보지로 광주과학기술원(GIST)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한국의 AI와 반도체 인력 유출 우려 속에 ARM 스쿨이 최고 수준의 인재 육성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은행이 이날 발표한 ‘AI 전문 인력 현황과 수급 불균형’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의 AI 인력 중 해외 근무 비중은 약 16%로 다른 분야 대비 6%포인트가량 높았다. 해외 근무 중인 한국인 AI 인력은 2010년에는 약 4000명이었는데 지난해에는 1만1000명으로 크게 늘어난 것.

한국은 지난해 AI 인력에 대한 임금 프리미엄이 세계 주요국 대비 현저히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임금 프리미엄은 AI 기술을 보유한 인력이 그렇지 않은 근로자와 비교해 더 받아가는 급여 비율을 뜻한다. 한국의 AI 인력 임금 프리미엄은 약 6%로 미국(25%) 대비 4분의 1 수준이다. 캐나다(18%), 영국·프랑스·호주(이상 15%)와 비교해서도 훨씬 낮다


윤다빈 empt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