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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오늘 트럼프와 2번째 정상회담… 관세-안보합의 분수령

李, 오늘 트럼프와 2번째 정상회담… 관세-안보합의 분수령

Posted October. 29, 2025 08:14,   

Updated October. 29, 2025 08:14

李, 오늘 트럼프와 2번째 정상회담… 관세-안보합의 분수령

이재명 대통령은 29일 안방인 경북 경주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두번째 한미 정상회담을 시작으로 ‘정상외교 슈퍼위크’에 돌입한다. 8월 미국 워싱턴에 이어 두 달만에 열리는 이번 한미 정상회담이 관세-안보 합의문 채택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이 대통령은 29일 오후 경북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국빈 방한한 트럼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는다. 1박 2일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아세안) 정상회의 일정 마치고 전날 밤 귀국한 이 대통령은 28일 공식 일정을 비우고 한미 정상회담 준비에 매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과 정상회담에선 관세 협상 후속 논의가 회담 테이블에 오를 전망이다. 7월 한미 양국은 상호관세를 25%에서 15%로 낮추는 대신 한국이 3500억 달러(약 502조) 대미(對美) 투자 펀드를 조성하기로 합의했다. 하지만 핵심 쟁점인 대미 투자 펀드 현금 투자 규모를 비롯해 수익 배분, 투자처 선정 문제 등에서 평행선을 달리는 상황이다. 정부 관계자는 “APEC 계기로 타결되긴 어려울 것 같다”면서도 “트럼프 대통령 특성상 일단 만나봐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원자력 협정 개정 등 안보 합의 사항도 논의된다. 국방비 인상, 원자력 협정 개정 등 안보 의제와 관련해선 ‘조인트 팩트시트(joint factsheet·공동 설명자료)’를 비롯한 일종의 합의문이 작성돼 있어 관세와 별개로 합의문이 나올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31일부터 개막하는 APEC 정상회의에 앞서 실무협의체인 APEC 최종고위관리회의(CSOM)은 ‘경주 공동선언문’ 문안을 조율 중이다. 이번 공동 선언에서 미중 무역 갈등과 보호무역주의 확산의 흐름 속에 아시아태평양 주요국들이 자유무역 질서를 재확인할 수 있을지 여부가 주목된다.

APEC 최고경영자(CEO) 서밋은 이날 오후 경주 화랑마을에서 열린 환영 만찬을 시작으로 막을 올렸다. 90분간 스탠딩 형식으로 진행된 만찬에는 김민석 국무총리, 마티어스 콜만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사무총장을 비롯해 국내외 주요 기업 경영자 등 1000여 명이 참석했다.


박훈상 tigermas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