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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적국 책동에 초강경 대응할 것”

김정은 “적국 책동에 초강경 대응할 것”

Posted October. 11, 2025 07:10,   

Updated October. 11, 2025 07:10

김정은 “적국 책동에 초강경 대응할 것”

북한이 10일 오후 노동당 창건 80주년을 기념해 대규모 열병식을 진행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중국 권력 서열 2위 리창(李强) 국무원 총리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최측근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 국가안보회의 부의장과 나란히 김일성광장 주석단에 올라 한국과 미국, 일본을 겨냥한 북한의 최신 무기 행렬을 지켜봤다. 김 위원장은 전날 기념식 연설에선 반미(反美)연대를 강조하며 “공화국의 국제적 권위가 날로 강화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대화 제의에도 북-중-러 연대의 궤도에서 이탈하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한 것이다.

10일 북한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전날(9일) 평양 능라도 5·1경기장에서 열린 당 창건 80주년 경축대회 연설에서 “사회주의 역량의 충실한 일원, 자주와 정의의 굳건한 보루로서의 우리 공화국의 국제적 권위는 날로 더욱 강화되고 있다”며 북-중-미 연대의 ‘굳건한 보루’를 자임했다. 김 위원장은 “상시적이고 집요한 압력과 간섭, 침략 위협이 가증되는 속에서 수호와 건설의 어렵고 방대한 과업들을 동시에 수행해야 했던 예는 세계 그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다”며 “오늘도 적수국들의 흉포한 정치군사적 압력책동에 초강경으로 맞서나가고 있다”고 주장했다. 직접적으로 미국이나 한국을 언급하지는 않았으나 북-중-러 연대를 바탕으로 미국 등의 압박에 강경하게 대응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으로 풀이된다.

김 위원장은 당 창건 이래 ‘80년의 무오류’를 강조하며 “세상에서 가장 훌륭한 사회주의 낙원을 세우겠다”고도 밝혔다. 김 위원장은 “우리가 지금과 같은 기세로 몇해 동안 잘 투쟁하면 얼마든지 우리 손으로 우리 생활을 눈에 띄게 개변할 수 있다”며 “반드시 이 나라를 더욱 풍요하고 아름답게 가꾸고 세상에서 제일 훌륭한 사회주의 낙원으로 일떠(일으켜) 세울 것”이라고 다짐했다. 그러면서 “우리 당이 장장 80성상에 단 한 번의 노선상 착오나 오류도 없었다”고 주장했다.

이날 경축대회에는 리 총리와 메드베데프 부의장, 베트남 최고지도자인 또 럼 공산당 서기장등이 참석했다. 김 위원장의 오른쪽에는 리 총리가, 왼쪽에는 럼 서기장이 자리했고 메드베데프 부의장은 럼 서기장 왼쪽에 앉았다. 이는 북한이 중국, 러시아, 베트남과의 밀착을 통해 외교적 위상을 과시하기 위한 의도로 풀이된다.


권오혁 hyu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