납북자 문제를 다룬 6부작 다큐멘터리가 내년에 공개될 예정이다. 미국 다큐멘터리 감독인 스콧 크리스토퍼슨 브리검영대 교수 등은 최성용 납북자가족모임 대표 겸 전후납북자피해가족연합회 이사장(사진)을 주인공으로 한 다큐멘터리 시리즈를 2018년부터 제작해 왔다.
최 대표는 2일 “다큐멘터리의 마무리 작업을 위해 제작진 초청으로 8일 미국에 방문하기로 했다”며 “내년 중반쯤 넷플릭스를 통해 방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부인 문용희 씨(65)와 함께 미국을 찾는 최 대표는 미국 조야 인사들도 만나 납북자 문제를 알릴 예정이다.
다큐멘터리에는 납북자 9명, 국군포로 12명의 송환을 도운 최 대표의 오랜 행적이 담길 예정이다. 제작진은 2018년부터 5차례 이상 한국을 직접 찾아 백령도와 서울 등지에서 촬영을 진행했다. 백령도는 최 대표의 부친 최원모 씨가 첩보부대인 켈로부대 북진호 선박대장으로 활동한 곳이다. 최 씨는 1967년 연평도 근해에서 조업 중 북한군에 납치됐다. 다큐멘터리에는 더불어민주당 윤후덕 의원, 국민의힘 김건 의원 등 여야 정치인들의 인터뷰도 담긴다.
최 대표는 “이번 다큐멘터리 제작이 납북자 운동을 위한 제 마지막 작업이라 생각하면서 임하고 있다”며 “전 세계에 납북자 문제를 알리고 북한을 대화의 장으로 이끄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권오혁 hyu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