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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재와 전쟁’ 중에, 열차가 선로 작업자 덮쳐 2명 사망

‘산재와 전쟁’ 중에, 열차가 선로 작업자 덮쳐 2명 사망

Posted August. 20, 2025 07:53,   

Updated August. 20, 2025 07:53

‘산재와 전쟁’ 중에, 열차가 선로 작업자 덮쳐 2명 사망

운행 중이던 열차가 선로 점검 인력을 덮쳐 2명이 숨지고 5명이 다쳤다. 작업자 등 진술에 따르면 열차 접근을 알리는 경보가 있었는데도 사고가 난 것으로 알려져 인재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이재명 대통령이 ‘산업재해와의 전쟁’을 선포한 가운데 민간에 이어 공공 부문에서도 사고가 터지면서 정부가 강력 대응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코레일과 경북소방본부에 따르면 19일 오전 10시 52분경 경북 청도군 화양읍 삼신리 경부선 철로에서 동대구역을 출발해 진주역으로 향하던 무궁화호 1903호 열차가 선로 주변에서 작업하던 근로자 7명을 치었다.

이 사고로 근로자 7명 가운데 하청업체 소속 6명과 코레일 직원 1명 중 2명이 숨지고, 4명이 중상, 1명이 경상을 입었다. 사망자는 청도대남병원에 안치됐고 부상자는 경주 동국대병원, 경산 세명병원, 안동병원 등으로 옮겨졌다.

작업자들은 최근 폭우로 발생한 피해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남성현역∼청도역 구간 비탈면을 점검하던 중이었다. 남성현역장의 승인을 받고 점검을 나선 지 불과 7분 만에 사고가 발생했다.

코레일 관계자는 “원칙적으로 선로 위에 올라가선 안 된다”며 “왜 선로에 진입했는지 경위를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부상자 중 한 명은 “열차 접근을 알리는 감지 앱이 울렸지만 눈에 보이는 열차가 없어 오작동으로 생각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과 고용노동부는 산업안전보건법과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여부를 수사할 방침이다.


장영훈 j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