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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집사, 베트남서 제3국 도피… 지명 수배”

“김건희 집사, 베트남서 제3국 도피… 지명 수배”

Posted July. 18, 2025 07:19,   

Updated July. 18, 2025 07:19

“김건희 집사, 베트남서 제3국 도피… 지명 수배”

김건희 여사의 각종 의혹을 수사 중인 김건희 특검(특별검사 민중기)이 김 여사의 ‘집사’로 알려진 김예성 씨(48)의 신병을 확보하기 위해 인터폴 적색수배 절차에 착수했다. 특검은 김 씨가 베트남에서 주변의 제3국으로 도피했을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다.

김건희 특검은 17일 오후 브리핑에서 “김 씨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즉시 지명수배했다”며 “외교부를 통한 여권 무효화, 경찰청을 통한 인터폴 적색 수배 절차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특검팀은 베트남에서 제3국으로 도피했다는 의혹이 불거진 김 씨와 서울 강남 모처에 잠적 중인 것으로 보고 있는 김 씨의 아내에 대해 자진 출석을 촉구했다.

특검팀은 인터폴과 공조해 김 씨가 도피 중인 국가를 먼저 특정한 후 현지 경찰의 도움을 받아 국적기로 인도한 뒤 체포영장을 집행할 방침이다. 특검팀의 인터폴 공조 요청은 이날 오후 경찰청 국제공조과에 접수됐다. 여권 무효화 절차와 적색수배에는 적어도 2∼3주가량 소요되는 것으로 알려져 특검은 김 씨의 신병 확보에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특검은 2023년경 대내외에 리스크가 있던 기업들이 김 여사의 측근인 김 씨와 관련된 회사에 ‘보험성 투자’를 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이날 오전 윤창호 전 한국증권금융 사장과 김익래 전 다우키움그룹 회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한국증권금융과 키움증권은 과거 김 씨가 임원으로 재직하고 지분도 보유하고 있었던 IMS모빌리티에 각각 50억 원, 10억 원을 투자했다. 카카오모빌리티 또한 고의 분식회계 의혹 사건으로 사정당국의 수사를 받고 있던 가운데 IMS모빌리티에 30억 원을 투자했다. 특검은 투자 경위를 묻기 위해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 측과 출석 일정을 조율 중이다.

한편 삼부토건 주가조작 의혹에 연루된 이기훈 부회장 겸 웰바이오텍 회장은 이날 오후 2시 10분 예정돼 있던 구속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지 않았다. 특검팀은 “이 부회장이 도주한 것으로 판단했다”며 신병 확보에 나섰다.


손준영기자 han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