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25일 광주 군공항 이전 문제를 둘러싼 지역 갈등을 해결하기 위해 대통령실에 광주, 전남, 전남 무안군, 기획재정부, 국토교통부, 국방부 등이 참여하는 6자 태크스포스(TF) 설치를 지시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광주 국립아시아문화전당에서 열린 광주시민·전남도민 타운홀 미팅 행사에서 군공항 이전에 대해 무안군이 반대하는 상황을 들은 뒤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서로 적절히 타협하면 훨씬 나은 상태를 모두 누릴 수 있다”며 “국가 단위에서 책임지는 것이 옳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지역 균형 발전도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대한민국이 과도하게 수도권에 집중돼 있다. 수도권이 미어터지면서 생기는 문제가 대부분”이라며 “균형 발전을 통해 국토를 효율적으로 사용하면 상당 정도 해결될 수 있는 문제들”이라고 했다.
이 대통령은 사법시험 부활을 제기한 시민 의견엔 “개인적으로 일정 부분 공감한다”며 “‘과거제가 아니라 음서제가 되는 건 아닌가’라는 걱정을 잠깐 했었다”고 말했다. 다만 이 대통령은 “개인적으로는 로스쿨 제도가 이미 장기간 정착됐기 때문에 폐지는 쉽지 않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20일 울산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출범식에 참석하고 전날엔 12월 안에 해양수산부의 부산 이전을 지시하는 등 PK(부산·경남) 민심 끌어안기에 나섰다.이어 이날 호남을 찾아 지역 현안을 직접 관리하고 나선 것이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부인 김혜경 여사와 함께 현직 대통령으로서는 처음으로 전남 고흥 국립 소록도병원을 방문했다.
박훈상 tigermas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