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대선을 이틀 앞둔 1일 대선 후보들은 저마다 험지를 찾아 막판 지지를 호소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보수세가 강한 지역에서 득표율을 끌어올려 확실한 과반을 노리겠다는 전략이다.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는 국민의힘 약세 지역에서 ‘초압축 유세’를 펼쳐 막판 역전을 노리겠다는 의도다.
이재명 후보는 이날 경북 안동과 대구, 울산, 부산을 차례로 방문하며 ‘험지’ 공략에 집중했다. 지난달 공식 선거 운동 시작 이틀 차인 13일 TK 지역(대구·경북)을 찾아간 데 이어 선거운동 마지막 주말 재차 방문해 영남권 표심에 공들인 것이다.
이재명 후보는 이날 동대구역 광장 박정희 동상 앞에서 “좌파, 우파, 우리는 그런 것 안 한다”며 “우리는 ‘실력파’다, ‘실력파’ 여러분”이라며 국민통합을 강조했다.
김 후보는 이날 전체 유권자의 51%가 거주하는 수도권에서 경기 수원·성남과 서울 강서 등 국민의힘 약세 지역 10곳을 1시간 단위로 돌며 ‘반명(반이재명) 표심’ 공략에 집중했다.
김 후보는 수원 광교에서 이재명 후보를 겨냥해 “방탄 유리하고 방탄 조끼 입고 온갖 방탄 괴물 입법해 방탄 괴물 독재하려고 하는데 그러면 안 되지 않나”라고 했다.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는 이날 자신의 지역구인 경기 화성시 동탄호수공원에서 “대선에서 좌도 우도 아닌 대한민국이 앞으로 가는 길로 걸어왔다”며 “대한민국 정치의 중심을 젊게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본투표 하루 전인 2일 ‘피날레 유세’ 장소도 정해졌다. 이재명 후보는 서울 여의도공원에서, 김 후보는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에서, 이준석 후보는 대구 수성구에서 마지막 집중 유세를 펼칠 예정이다.
김성모 m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