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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험생-학부모들 “의대 증원 없다니 혼란스러워”

 수험생-학부모들 “의대 증원 없다니 혼란스러워”

Posted March. 08, 2025 07:24,   

Updated March. 08, 2025 07:24

 수험생-학부모들 “의대 증원 없다니 혼란스러워”

정부가 7일 의대생 복귀를 위해 2026학년도 의대 정원을 증원 이전으로 되돌리겠다고 밝혔으나 의대 증원을 감안해 입시를 준비하던 수험생들은 매우 혼란스러워 하고 있다.

이날 입시 업계에 따르면 2026학년도 의대 모집인원이 3058명으로 동결될 경우 올해 의대 모집 경쟁률과 분할 점수는 지난해보다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김원중 대성학원 입시전략실장은 “N수생(대입에 2번 이상 도전하는 수험생)과 지역인재전형을 통해 지방 의대를 공략하는 고교 3학년 수험생들은 2025학년도 의대 합격 점수를 보고 입시를 준비하기 시작했을 것”이라며 “2026학년도 의대 모집인원이 3058명으로 줄어들면 수시와 정시 모두 지난해보다 의대 합격 점수가 높아져 수험생들이 박탈감을 느낄 수 있다”고 말했다. 남윤곤 메가스터디 입시전략연구소장도 “올해 수험생들은 합격 점수가 높아질 것을 감안하고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수험생 학부모들이 접속하는 입시 관련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점진적으로 증원했어야 하는데 증원분이 이제 사라졌다고 하니 아이들에게 다행인지 혼란스럽다’ ‘어떤 결정을 내린다고 해도 2026학년도 입시는 매우 혼란스러울 것 같아 걱정이다’ 등의 글이 게시됐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과 한국환자단체연합회 등으로 구성된 ‘국민중심 의료개혁 연대회의’는 전날 공동성명을 통해 “2026년도에 의대 모집인원을 늘리지 않는다는 건 의료 공백과 의사 부족 해소를 기대하며 1년간 고통받고 인내해 온 국민과 환자를 기만하는 행위로 결코 용납될 수 없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전공의와 의대생의 집단 행동에 또다시 굴복한다면 국민 중심의 의료개혁은 물거품이 될 것임을 경고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민지기자 minj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