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이 2025년 첫 수주를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으로 시작했다.
20일 삼성중공업은 오세아니아 지역 선사로부터 LNG 운반선 1척을 3796억 원에 수주했다고 공시했다. 국내 조선사가 강점을 가진 LNG 선박에서 새해 첫 계약을 따내며 올해 친환경 선박 수주 행보의 시작을 알린 것이다.
이번에 수주한 선박은 2년여간의 건조 과정을 거쳐 2027년 6월까지 선사에 인도될 예정이다. 이번 계약을 포함해 삼성중공업의 LNG 운반선 수주잔고(남은 일감)는 84척, 금액으로는 191억 달러(약 27조7000억 원)에 달한다. 이에 대해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LNG 운반선 분야에서 글로벌 ‘톱티어’임을 입증하는 결과”라고 설명했다.
최근 친환경 에너지 수요 증가와 함께 꾸준히 성장세를 보이는 LNG 운반선 시장에서 한국 조선업은 기술 경쟁력을 인정받으며 업계 위상을 높이고 있다. 앞서 HD한국조선해양도 6일 HD현대삼호에서 건조한 17만4000㎥급 LNG 운반선을 선사에 인도하며 2025년 수출 포문을 열었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올해도 LNG 운반선, 암모니아 운반선 등 친환경 선박과 고부가 해양 프로젝트 중심의 수주를 이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재형 monam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