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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거우즈 “나는 언제나 골프를 할 것”

타이거우즈 “나는 언제나 골프를 할 것”

Posted July. 07, 2022 08:08,   

Updated July. 07, 2022 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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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 다리든, 의족이든 나는 언제나 골프를 할 것이다.”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47·미국)의 골프를 향한 열정이 더욱 뜨겁게 타오르고 있다. 우즈는 5일부터 이틀간 아일랜드 리머릭의 어데어 매너 골프코스에서 열린 이벤트 대회 JP 맥매너스 프로암에 나섰다.

 우즈는 지난해 2월 교통사고를 당해 오른 다리를 크게 다쳤다. 선수 생명이 끊길 위기에 처했지만 치료와 재활 끝에 올 4월 시즌 첫 번째 메이저대회 마스터스를 통해 복귀했다. 5월 두 번째 메이저대회 PGA 챔피언십에도 출전했지만 오른쪽 정강이뼈 통증으로 3라운드 뒤 기권했다. 6월 세 번째 메이저대회 US오픈을 건너뛴 우즈는 이번 대회를 통해 1개월 반 만에 모습을 드러냈다.

 대회 도중 우즈는 여전히 다리를 절뚝였고 카트를 타고 코스를 돌기도 했다. 대회를 마친 뒤 우즈는 US오픈에 출전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신체적으로 경기를 치를 수 없는 상황이었다. 다리에 문제가 있었고 디오픈을 못 나갈 위험에 처했었다”고 말했다.

 우즈는 14일 영국 스코틀랜드에서 열리는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인 디오픈 챔피언십에 나설 예정이다. 디오픈이 열릴 세인트앤드루스 올드코스는 우즈가 가장 좋아하는 코스다. 우즈는 올드코스에서 열린 2000년과 2005년 디오픈에서 우승한 바 있다. 이번 대회는 디오픈 출전을 앞두고 컨디션 점검차 참가했다.

 다리가 더 튼튼해졌느냐는 질문에 우즈는 “확실하다”고 운을 뗀 뒤 “이번 대회는 걸을 필요가 없어 카트를 탔다”고 밝혔다. 몸이 언제쯤 정상으로 돌아올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나도 모른다. 지난해 그런 질문을 했다면 의사들은 ‘다시는 골프를 못 할 것’이라고 말했을 것이다”라며 “난 여기(골프장)에 있고, 올해 3개의 메이저 대회를 뛴다”고 말했다.

 골프에 대한 강한 의욕도 드러냈다. 우즈는 “나는 언제나 골프를 할 것이다. 내 다리든, 의족이든 상관없다”며 “지금도 소파에서 일어나기가 정말 어렵다. 두 다리를 가진 걸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했다.

 우즈는 이번 프로암에서 이틀 합계 7오버파 151타로 50명 중 공동 39위를 했다.


김동욱 creati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