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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학 첫날, 등교 못한 유초중고생 16만명

Posted March. 04, 2022 08:08,   

Updated March. 04, 2022 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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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학 첫날인 2일 ‘학생 건강상태 자가진단’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등교하지 못한 전국 유치원·초중고교 학생이 약 16만 명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3일 교육부에 따르면 자가진단 앱에 등록된 전체 유치원·초중고교 학생 586만7888명 가운데 83.7%인 491만973명이 2일 진단에 참여했다. 이 중 2.7%에 해당하는 15만8171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걸렸거나 발열과 인후통 등 유사 증상을 보인다고 응답해 등교하지 않았다.

 학교급별 미등교 인원은 초등학생이 가장 많았다. 전체 231만1041명 가운데 3.9%인 8만9818명이 등교하지 않았다. 유치원생은 38만5473명 중 7400명(2.6%), 중학생은 122만1802명 중 3만3488명(2.7%), 고교생은 106만2834명 중 2만6895명(2.5%)이 등교 중지 안내를 받았다. 정종철 교육부 차관은 초등학생 등교 중지 인원이 가장 많은 이유에 대해 “6개 학년으로 인원이 가장 많고 아직 백신 접종이 이뤄지지 않은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교육부는 이날 이번 학기에는 가능한 한 등교 수업을 이어가겠다는 방침을 재확인했다. 교육부는 등교 지속을 위해 학교 방역을 맡는 보건교사를 정원 외로 1303명을 채용했다. 이달 중 과밀학급을 중심으로 정원 외 기간제 교사 8900명을 채용해 학교에 배치하기로 했다.

 그러나 개학 첫날부터 불거진 교사 확진으로 인한 학사 차질 문제에 대처할 방안은 내놓지 못했다. 교육부는 아직 교사 확진에 따라 필요한 대체인력이 어느 정도인지도 파악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교육부는 각 학교에서 대체인력이 필요하면 내부에서 우선 해결하고, 어렵다면 기간제 교사를 채용하거나 시도교육청 등이 구성한 인력풀을 활용하라고 안내했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는 “교육부가 학교의 확진 및 격리 규모에 따라 원격수업으로 전환할 통일된 기준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교총은 “학교마다 교사 확진이 속출하는데 대체인력을 구하지 못해 확진된 교사가 집에서 원격으로 업무와 수업을 하는 지경”이라며 “이러다가는 방역과 교육 모두 감당하지 못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유라기자 jyr010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