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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병원 코로나검사 첫날, 1018곳 중 207곳서만 가능

동네병원 코로나검사 첫날, 1018곳 중 207곳서만 가능

Posted February. 04, 2022 07:48,   

Updated February. 04, 2022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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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네 병·의원에서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와 진료를 받도록 한 오미크론 변이 대응 체계가 3일 전국에서 시작됐다. 매일 확진자 수가 2만 명을 넘어 생기는 의료 부담을 줄이기 위한 조치다. 하지만 시행 첫날부터 검사 가능한 의료기관 수가 정부 발표보다 크게 부족하고, 병원마다 검사 비용을 다르게 안내하는 등 혼란이 컸다.

 3일 방역당국에 따르면 대한의사협회에 코로나19 진료 참여 의사를 밝힌 동네 의원(호흡기 진료 지정의료기관)은 1018곳이다. 방역당국은 이 중 343곳이 3일부터 바로 코로나19 검사에 나설 것이라고 예고했다. 하지만 이날 실제 검사를 수행한 곳은 207곳에 그쳤다. 방역당국 관계자는 “설 연휴 직후 일반 환자 진료 수요가 늘어난 데다 연휴로 인해 신속항원검사 키트 배송도 늦어졌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코로나19 진료 가능 동네 의원 명단 공지도 늦어졌다. 이날 오전 11시가 되어서야 명단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홈페이지에 올라왔다. 곳곳에서 “우리 지역에서 코로나19 진료를 받을 수 있는 의원이 어디냐”는 불만이 터져 나왔다. 방역당국은 다음 주에나 코로나19 진료 참여를 신청한 모든 병원에서 검사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와 별개로 ‘호흡기전담클리닉’으로 지정돼 미리 명단이 공개됐던 병·의원 391곳은 이날 코로나19 검사를 시작했다.

 바뀐 코로나19 방역 체계를 미리 알지 못해 헛걸음하는 시민도 적지 않았다. 이날부터 60세 미만은 선별진료소를 찾아도 바로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받을 수 없게 됐다. 병·의원에서 신속항원검사를 할 때 진료비 5000원이 청구되는 것 역시 이날 처음 시행되면서 곳곳에서 환자와 의료진 간에 갈등이 생겼다.

 한편 3일 0시 기준 하루 확진자는 2만2907명으로 역대 최다를 나타냈다. 사흘 연속 최다 수치를 갈아 치운 것이다. 이에 방역당국은 6일 종료되는 ‘인원 제한 6인, 시간 제한 오후 9시’의 현재 사회적 거리 두기를 한 차례 더 연장할 것으로 보인다. 새 거리 두기 수칙은 4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 이후 최종 결정된다.


이지운기자 easy@donga.com · 유근형기자 noel@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