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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서 백신 맞고 확진 30명…“접종후에도 방역지켜야”

국내서 백신 맞고 확진 30명…“접종후에도 방역지켜야”

Posted March. 22, 2021 07:39,   

Updated March. 22, 2021 0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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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예방접종을 하면 코로나19 감염의 위협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많은 사람들이 궁금해하는 이 질문의 답은 ‘아니요’다. 접종 이후에도 마스크 쓰기 등 감염병 예방수칙을 꾸준히 지켜야 하는 이유다.

 21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국내에서 백신 접종 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사람은 19일 0시 기준 30명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26일 접종 시작 이후 하루에 한 명꼴로 ‘접종 후 확진자’가 나온 셈이다. 이들은 백신 접종 전에 이미 코로나19에 감염되었거나, 백신 면역이 아직 형성되기 전에 감염된 것으로 보인다.

 백신 종류별로 보면 아스트라제네카 접종자 27명, 화이자 접종자 3명이 백신 접종 이후 확진 판정을 받았다. 아스트라제네카 접종자 60만8098명의 0.004%, 화이자 접종자 5만1377명의 0.006% 수준이다. 접종 당일부터 7일 내에 확진된 사람이 13명이고, 접종 후 8∼14일 사이에 확진된 사람이 17명이다. 직업별로는 물리치료사와 영양사 등 의료인 외 종사자가 19명으로 가장 많고 이어 의료인(10명), 환자(1명) 등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드물지만 백신 2차 접종이 완료된 뒤에도 코로나19에 걸릴 수 있다. 엄중식 가천대길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예방접종을 한 후에도 항체가 생기지 않거나, 항체가 방어력을 가지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고 설명했다. 임상시험에서 나타난 코로나19 백신의 예방 효과가 화이자 95%, 아스트라제네카 62∼70% 수준이라 백신 접종이 효과가 없을 경우도 있다.

 국내에서는 20일부터 코로나19 백신 2차 접종이 시작됐다. 지난달 27일 화이자 백신을 맞은 코로나19 치료병원 종사자가 대상이다. 코로나19를 예방하는 항체는 2차 접종 후 2주가 지나야 충분히 형성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소민기자 somi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