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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생충’ 아카데미 국제영화상-주제가상 예비후보 선정

‘기생충’ 아카데미 국제영화상-주제가상 예비후보 선정

Posted December. 18, 2019 07:38,   

Updated December. 18, 2019 0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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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이 내년 2월 9일(현지 시간) 열리는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 국제영화상(Best International Feature·옛 외국어영화상)과 주제가상 예비후보로 선정됐다.

 아카데미 시상식을 주관하는 미국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AMPAS)는 국제영화상과 장편 다큐멘터리, 단편 다큐멘터리, 분장, 음악, 주제가, 단편 애니메이션, 라이브액션 단편 등 9개 부문의 예비후보를 17일 발표했다.

  ‘기생충’과 함께 마티 디오프 감독의 ‘아틀란틱스’, 페드로 알모도바르 감독의 ‘페인 앤드 글로리’ 등 총 10편이 국제영화상 예비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AMPAS는 이번 시상식에 총 91편의 작품을 심사했다.

 기생충은 엔딩곡 ‘소주 한 잔’으로 ‘주제가상’ 부문에도 예비후보로 올랐다. 봉 감독이 작사를 맡고, 극중 기택네 장남 기우를 연기한 배우 최우식이 직접 부른 노래다. 정재일 음악감독의 곡에 요즘 젊은이들의 고달픈 초상을 대변하는 가사를 봉 감독이 직접 썼다. 봉 감독은 국내 개봉 당시 “엔딩 크레디트에 흐르는 이 노래의 가사를 끝까지 듣는 것을 감상 팁으로 제안하고 싶다”고 밝힌 바 있다. 주제가상 부문에는 ‘스피치리스’(알라딘) ‘인투 디 언논’(겨울왕국2) ‘스피릿’(라이온 킹) 등 총 15편이 후보에 올랐다. 외신들은 기생충이 아카데미상에서 국제영화상뿐 아니라 작품상, 감독상 등 여러 부문에서 수상할 가능성이 높다고 예측했지만 주제가상은 뜻밖이라고 평가했다.

 2018년 아카데미 시각효과상 예비후보에 봉 감독의 ‘옥자’가, 지난해 이창동 감독의 영화 ‘버닝’이 외국어영화상 예비후보에 각각 올랐지만 모두 본선에는 진출하지 못했다. 최종 후보작은 내년 1월 13일 발표한다. 작품상, 감독상 등 주요 부문 후보작도 함께 공개한다. 시상식은 2월 9일 미국 로스앤젤레스 할리우드의 돌비극장에서 열린다.


이서현 baltika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