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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아 대표적 반정부 운동가 나발니 유죄 판결 항의...반푸틴 시위

시아 대표적 반정부 운동가 나발니 유죄 판결 항의...반푸틴 시위

Posted January. 01, 2015 06:04,   

러시아의 대표적 반정부 운동가 알렉세이 나발니(38)가 유죄 판결을 받은 것에 항의하는 시위가 벌어졌다. 이를 계기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 반대하는 시위가 격화될지 주목된다.

이타르타스통신 등에 따르면 2014년 12월 30일 오후 7시경 영하 10도를 밑도는 강추위에도 불구하고 약 2000명의 시민이 모스크바 크렘린궁 인근 마네즈나야 광장에 모여들어 시위를 벌였다.

광장에 모인 나발니 지지자들은 푸틴은 도둑이다. 경찰국가는 물러가라 등의 구호를 외쳤다. 경찰은 허가 없는 시위는 불법이니 해산하라고 맞서며 진압 작전을 벌여 2시간 만에 시위대를 해산시켰다. 진압 과정에서 약 170명이 체포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시위는 푸틴 대통령에 맞서 반정부 활동을 주도해온 나발니가 횡령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은 것에 항의하기 위해 이뤄졌다. 이날 모스크바 자모스크보레츠키 법원은 프랑스 화장품 회사 이브로셰의 러시아 지사 등으로부터 3100만 루블(약 5억9800만 원)을 횡령한 혐의로 기소된 나발니에게 징역 3년 6개월에 집행유예 3년 6개월을 선고했다. 법원은 같은 혐의로 기소된 나발니의 동생 올레크에게는 징역 3년 6개월의 실형을 선고했다.

유덕영 기자 fired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