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 to contents

살아나는 부동산 경기건설사들 싱글벙글

Posted February. 22, 2014 07:47,   

ENGLISH

정부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부동산 시장 활성화를 위한 규제 풀기에 나서면서 부동산 분양시장이 해빙기에 들어갔다. 대형 건설사들이 최근 진행한 아파트 청약에서 잇달아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는 것.

현대엠코는 20일 위례 2차 엠코타운 센트로엘의 1, 2순위 청약을 접수한 결과 604채(특별공급 69채 제외) 모집에 7434명이 청약해 평균 12.31 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고 밝혔다. 특히 216채인 전용 98m A타입은 1순위에만 3614명이 몰리면서 16.73 대 1의 경쟁률로 1순위에서 청약을 마감했다.

현대엠코가 지난해 5월 분양한 위례 1차 엠코타운 플로리체는 평균 1.63 대 1의 경쟁률로 3순위에서 청약을 마감한 바 있어 당시와 사뭇 분위기가 다르다. 현대엠코 관계자는 부동산 규제 완화 추진에 따른 시장의 기대심리가 높아지며 청약하려는 사람들이 많이 몰린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올해 수도권 첫 대규모 분양 단지였던 서울 금천구 시흥대로 롯데캐슬 골드파크 아파트는 13일 이미 1, 2순위의 청약을 마감했지만 여전히 본보기집이 북적이고 있다. 롯데건설은 본보기집을 연 지 2주 가까이 지난 16일 하루만 4000여 명이 찾았고 이번 주 들어서도 매일 100여 명이 꾸준히 찾고 있다고 말했다.

손승익 롯데캐슬 골드파크 분양소장은 수도권 민간 아파트의 분양권 전매제한을 1년에서 6개월로 줄인다는 정부의 발표가 있자 전매를 원하는 투자자들이 관심을 갖는 것 같다며 계약을 앞둔 청약자들도 다시 찾아오면서 본보기집이 여전히 인기라고 말했다.

이처럼 분양시장에 온기가 돌자 대형 건설사들의 주가도 오르고 있다. 전문가들은 지난해부터 최근까지 급락했던 건설사들의 주가에 대해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기 시작했다. 국토교통부가 주택시장 규제 완화 방안을 담은 2014년 업무추진계획을 발표한 19일 이후 3거래일 연속 주요 건설사의 주가가 상승했다. 18일 대비 이날 주가는 GS건설이 11%, 대우건설은 6%, 삼성물산은 4%, 현대건설은 2%가량 올랐다.

안주원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발표된 정부의 부동산시장 규제완화 정책이 시행될 경우 재건축, 재개발 사업이 늘어 건설사들의 실적도 좋아질 것이라며 주택사업을 위해 확보해둔 땅이 많고 자체 주택사업을 활발히 하고 있는 기업을 중심으로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홍수영 gaea@donga.com정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