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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 유엔, DMZ평화공원 지원 이미 검토중

Posted August. 27, 2013 04:22,   

적절한 기회를 봐서 북한과 한국 정부와 협의해가면서 방북 문제 등을 검토하겠다.

방한한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26일 서울 종로구 도렴동 외교부 청사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방북할 용의가 있다는 원칙은 변함이 없으며 유엔 사무총장으로서 남북관계의 긍정적인 발전을 위해 어떤 역할도 할 준비가 돼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반 총장은 과거에도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체제 구축을 위해 여건이 조성되면 방북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바 있다.

이어 반 총장은 아직 구제체적으로 결정된 것은 없다면서도 현재 남북관계가 서서히 진전되고 있어 우선 당사자들끼리 대화로 문제를 해결하고, 추후에 정치적으로 돕는 것이 유엔 사무총장의 역할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신선호 유엔주재 북한대사와도 가끔 만나 남북관계 개선을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역할을 협의한 바 있다고 덧붙였다.

반 총장은 비무장지대(DMZ) 세계평화공원 조성 등 박근혜 대통령과의 23일 면담 내용도 일부 소개했다. 그는 박 대통령과 주철기 대통령외교안보수석비서관으로부터 DMZ 세계평화공원에 대해 상세한 설명을 들었다며 남북간 협의에 진전이 있을 경우 유엔이 적극적으로 돕겠다고 (박 대통령에게) 전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미 유엔은 내부적으로 DMZ 세계평화공원 조성을 돕기 위한 정치적 제도적 검토를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박 대통령 취임 이후 어려운 남북한 관계에도 불구하고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를 발표했는데 현재 좋은 방향으로 풀려가고 있다며 이 과정에서 (한국) 정부가 단호하고 절제된 대응을 한 점을 높이 평가한다고 말했다.

반 총장은 최근 역사 문제로 한중일 3국이 마찰을 빚고 있는 것에 대해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는 뜻도 밝혔다. 특히 일본의 평화헌법 개정 움직임에 대한 평가를 묻는 기자의 질문에 역사를 어떻게 인식해야 미래지향적인 선린() 관계를 유지할 수 있는지 일본의 정치지도자들이 아주 깊은 성찰과 국제적인 미래를 내다보는 비전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반 총장은 이날 모두발언에서 시리아의 화학무기 관련 사태에 대한 우려를 나타냈다. 그는 어떤 상황에서든 누구든지 화학무기를 사용한 것으로 밝혀지면 이는 중대한 국제법 위반으로 경악스러운 범죄라며 이런 반인륜적인 행위에 대해서는 책임을 면하도록 허락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이어 시리아 정부가 이날부터 시작된 유엔의 현장조사단에 적극 협조할 것을 강하게 촉구했다.김철중 기자 tnf@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