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19일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산하 국방정책대량살상무기(WMD)군축담당조정관에 여성인 엘리자베스 셔우드랜들 특별보좌관 겸 유럽국장(사진)을 임명했다고 백악관이 19일 밝혔다.
다음 달 8일 공식 업무를 시작하는 셔우드랜들 조정관은 게리 세이모어 현 조정관의 후임으로 북한 핵문제와 한미 원자력협정 개정 등을 실무적으로 총괄 지휘하는 등 미국의 한반도 정책 전반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세이모어 조정관이 맡아온 업무 외에 국방정책도 함께 담당하게 돼 전시작전통제권 전환 등 한미 국방정책 현안에도 직접 관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빌 클린턴 행정부 시절 국방부 부차관보를 맡았던 셔우드랜들 조정관은 조 바이든 부통령이 상원의원을 지내던 시절 국방외교 정책보좌관을 지냈다. 또 윌리엄 페리 국방장관 시절 애슈턴 카터 현 국방부 부장관과 함께 보좌관으로 일했다. 그는 1990년대 페리 장관이 주도했던 우크라이나, 카자흐스탄, 벨라루스의 비핵화 과정에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고 백악관은 설명했다.
현재 백악관에는 필 고든 중동북아프리카걸프지역 담당 조정관, 마이클 대니얼 사이버안보 조정관이 근무하고 있다. 셔우드랜들 조정관은 오바마 2기 행정부에서 3번째로 선임된 조정관이다.
2009년 1월부터 백악관에서 북한 문제를 담당했던 세이모어 조정관은 하버드대 벨퍼국제관계연구소 소장으로 자리를 옮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