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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GDP 3000달러로 성장시켜 주민 자발적 민주화운동 겨냥

북GDP 3000달러로 성장시켜 주민 자발적 민주화운동 겨냥

Posted September. 08, 2011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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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2004년 4월 일어난 북한 용천역 폭발 사건이 자신을 겨냥한 암살시도였다고 믿고 있다고 2007년 방북해 김 위원장을 만난 현정은 현대아산 회장이 말한 것으로 드러났다. 위키리크스가 최근 공개한 미 외교전문에 따르면 현 회장은 2009년 캐슬린 스티븐스 주한 미국대사를 만나 김정일은 용천역 열차 폭발사건을 자신에 대한 암살실패 사건으로 믿고 있으며 이 사건 이후 인민군이 그가 가장 신뢰하는 집단이 됐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또 이 전문에는 현 회장이 김정일은 휴대전화를 통해 특별열차 통과시간이 전해지면서 자신이 용천역에 거의 근접했던 시각에 폭발이 일어났다고 믿고 있으며 이 사건 이후 북한의 휴대전화 도입이 특이할 만큼 늦어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고 적혀 있다. 현 회장은 김정일은 암살과 쿠데타를 가장 두려워하고 있다 김정일은 예전에는 비합리적인 사람이 아니었지만, 최근 내가 느끼기에는 무언가 예전과는 달라졌다 등의 발언도 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이명박 대통령의 대북정책 기조인 비핵 개방 3000은 북한 주민들이 자발적인 민주화운동에 나설 수 있는 수준으로 경제를 성장시키는 것을 겨냥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한 미대사관이 2008년 1월 7일 작성한 전문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당선인 시절인 그해 1월 4일 윌리엄 페리 전 미국 국방장관, 로버트 갈루치 조지타운대 학장 등 전직 미 관리들로 구성된 대표단을 만난 자리에서 북한이 핵무기를 완전히 폐기하고 검증을 받으면 한국은 북한 주민의 1인당 국내총생산(GDP)을 연간 3000달러(약 320만 원)로 올리도록 노력하겠다며 3000달러라는 수치는 매우 중요하다. 그 시점에 이르러서야 북한 주민들이 인권과 정치적 자유화에 눈을 뜰 것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주성하 zsh7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