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중경 지식경제부 장관 내정자 부인과 장인 등이 소유했던 대전 유성구 복용동 168번지 일대 땅 1028m(약 311평)과 건축면적 136m(약 41평)짜리 단독주택은 호남고속도로와 붙어있다. 민주당은 정 최 내장자의 부인과 장인 명의로 1988년 구입한 이 땅이 2010년 도로용지로 수용되면서 m당 61만 원에 보상을 받아 15배 이상의 차익을 얻었다고 지적한 곳이다.
이곳은 학이 알을 품고 있는 형상이라는 의미의 학하지구로도 불린다. 2003년까지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으로 묶여 있던 이 곳은 옛날부터 명당자리로 소문나 있다. 계룡산과 인접한데다 유성온천 관광지와 승용차로 불과 5분 거리다. 특히 불과 1km 떨어진 도안신도시와 학하지구는 택지개발이 예전부터 예상된 곳으로 현재 아파트 건설이 한창 진행되고 있다.
최 내정자의 장인이 소유한 복용동 땅에는 현재 노 모 씨가 임시로 자동차 광택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밭에는 과실류가 심어져 있다. 1층짜리 기와집은 지난해 도로용지로 편입돼 보상이 이뤄진 뒤 현재에는 비어 있다. 또 부인이 소유했던 땅에는 복숭아나무가 심어져 있다.
인근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주인은 168번지 일대 땅을 소유하고 있는 사람이 누군지 모르나 지난해 도로용지로 편입되면서 한 명은 11억 원, 한 명은 3억 원의 보상을 각각 받았다는 이야기는 들었다고 전했다. 보상 가격은 1m당 61만 원으로 최 내정자의 부인과 장인이 1988년 처음 샀을 때보다 15배 이상 가격이 오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또 다른 주민은 대부분 이 일대 땅을 소유한 사람들은 그린벹트가 해제되고 보상이 이뤄지면서 재미를 봤다며 고속도로와 붙어있어 주거지로서는 적절치 않다고 말했다.
대전 유성구청 관계자는 학하지구는 1980년대 후반부터 개발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외지인의 투기 붐이 일었던 곳이라며 하지만 땅값 상승폭이 다른 곳보다 높았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