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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미연간 판매 50만대 첫 돌파

Posted December. 13, 2010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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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가 미국시장 진출 24년 만에 처음으로 연간 판매량 50만 대를 돌파했다. 현대차는 10일(현지 시간) 미국에서 연간 판매 50만 대를 돌파했다고 12일 밝혔다. 1986년 엑셀로 미국에 수출을 시작한 지 24년 만에 이룬 성과다.

현대차는 미국 시장 진출 첫해 16만 대를 판매하는 돌풍을 일으켰고, 이듬해에는 26만3610대를 팔아 엑셀 신화를 탄생시켰다. 하지만 잦은 고장과 정비망 부족 등으로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1988년부터 판매량이 감소세로 돌아서 1998년에는 연간 판매량이 10만 대 이하로 떨어졌다. 이 무렵 현대차는 미국 언론과 방송 개그 프로그램에서 조롱의 대상이었다.

하지만 정몽구 회장이 1999년 취임한 뒤 자동차 품질 개선에 적극 나서면서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1999년부터 2001년까지 3년 연속 10만, 20만, 30만 대 벽을 돌파한 데 이어 2003년에는 연간 판매 40만 대를 넘어섰다. 2005년에는 미국 앨라배마 주 몽고메리 시에 완성차 공장을 세워 메이드 인 USA 시대를 열었다.

올해 50만 대 판매를 이끈 주역은 신형 쏘나타다. 올해 2월부터 미국에서 판매를 시작한 신형 쏘나타는 11월까지 18만3295대가 팔려 지난해 같은 기간에 판매한 구형 쏘나타보다 판매량이 약 50% 늘었다. 신형 쏘나타는 한국 자동차로는 처음으로 미국시장에서 모델별 연간 판매 순위 10위 안에 진입할 가능성이 높다.

올해 11월 말까지 현대차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3% 증가했다. 이는 미국시장 판매 15위 안에 드는 브랜드 중에서는 가장 높은 수치다. 현대차는 내년에도 에쿠스와 쏘나타 하이브리드, 신형 아반떼를 미국시장에 선보여 판매 성장세를 가속한다는 방침이다.



황진영 budd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