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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공식세습? 장성택 과도체제?

Posted September. 28, 2010 1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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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최고 권력기관인 노동당 대표자회가 28일 평양에서 개막한다. 이번 당 대표자회는 1980년 6차 당 대회 이후 30년, 1966년 2차 당 대표자회 이후 44년 만에 처음이다.

이번 회의에서는 포스트 김정일 체제가 윤곽을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 2008년 8월 이후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건강 이상으로 후계자로 지명된 3남 김정은이 당 비서나 정치국 상무위원, 당 중앙군사위원 등의 요직을 맡아 후계자로서 공식 등장할지 주목된다.

그러나 김 위원장의 매제인 장성택 노동당 행정부장 겸 국방위 부위원장이 2인자 자리를 확고히 해 3대 세습을 위한 과도권력체제를 형성할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번 회의에서는 현재 실체가 거의 없는 정치국 상무위원과 중앙위 위원 등 요직을 충원해 당내 집단지도체제를 회복하고 주요 보직의 교체를 통한 권력 엘리트의 세대교체가 이뤄질지 관심을 모은다. 1980년 6차 당 대회에서 선출된 중앙위원 145명 중 현재 살아있는 사람은 68명뿐이다. 정치국 정위원과 후보위원은 각각 19명, 15명에서 현재 3명, 5명으로 줄었다.

전문가들은 이번 당 대표자회를 계기로 625전쟁 이후 태어난 혁명 3, 4세대가 대폭 약진할 것이라며 권력 중심부 인물의 변화에 따라 대미대남정책 등 대외관계나 경제정책 등에서도 큰 변화가 있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신석호 kyl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