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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기업중 12곳만 전액 현금결제

Posted September. 08, 2010 11:08,   

국내 30대 기업 중 거래 대금을 전액 현금으로 결제하는 기업은 12개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 LG전자, 현대제철 등 11개 기업은 아직도 일부 어음을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동아일보 산업부가 국내 30대 기업(지난해 매출액 기준)을 대상으로 결제 지급 방식을 조사한 결과 현금만으로 결제를 하는 기업은 SK에너지, 포스코, GS칼텍스, 신세계 등 12곳이었다. 어음을 사용하는 11개 기업 중 삼성중공업, 삼성물산, GM대우자동차, 현대건설, 현대제철, LG디스플레이 등 6개 기업은 중소기업과의 거래에서도 어음을 돌리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대기업들이 그동안 중소기업과의 상생협력을 강조해왔지만 구호에만 그치고 있는 게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어음을 사용하는 기업들은 적게는 수천억 원에서 많게는 1조 원 이상 현금을 쌓아 놓고 있어 일부 대기업의 결제 방식을 문제 삼는 정부의 지적이 근거가 없는 게 아닌 것으로 보인다.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은 7월 현금을 수십조 원 쌓아놓은 대기업이 납품사에 어음을 주지 않았는지 가슴에 손을 얹고 생각해보라고 말한 바 있다.

중소기업과의 거래에서 어음을 사용하는 기업 중에는 국내 재계 서열 1, 2, 4위인 삼성과 현대기아차, LG그룹 계열사들도 포함돼 있다. 이들 그룹은 최근 잇따라 중소기업 상생협력방안을 발표하면서 부품 협력사들에 현금성 결제를 하겠다고 밝혔다.

현대차, 현대중공업 등 7개 회사는 어음 대신 기업구매전용카드나 기업구매자금대출 같은 어음대체 결제 수단을 이용한다고 밝혔지만 이는 지급 받은 날로부터 통상 60일 이후에 현금화할 수 있고, 그 이전에는 은행에 수수료(연 56%)를 내야 해서 어음과 큰 차이가 없다.



황진영 장강명 buddy@donga.com tesomio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