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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수진, 프로 첫승 한국오픈으로 장식

Posted May. 17, 2010 0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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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수진(19넵스)이 프로 첫 승을 메이저 타이틀로 장식했다.

양수진은 16일 경주 디아너스CC(파72)에서 끝난 제24회 태영배 한국여자오픈 최종 3라운드에서 이븐파 72타를 쳐 합계 4언더파 212타로 아마추어 이은주(17대전체고)와 동타를 이룬 뒤 세 번째 연장까지 가는 접전 끝에 이겼다.

2008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시드전을 1위로 통과하며 지난해 프로에 뛰어든 양수진은 대형 신인으로 주목받았으나 지난해 아쉽게 신인왕 포인트 랭킹에서 2위에 머물며 신인상을 안신애에게 내줬다. 하지만 이번 우승으로 메이저 퀸에 등극하며 1억3000만 원의 상금을 받아 상금 랭킹 22위에서 선두로 뛰어올랐다.

1타 차 선두로 18번홀(파4)에 나선 양수진은 뼈아픈 3퍼트로 보기를 해 이은주와 연장에 들어갔다. 18번홀에서 계속된 연장 첫 번째 홀과 두 번째 홀에서 이들은 똑같이 보기와 파를 기록하며 팽팽히 맞섰다. 역시 18번홀에서 열린 세 번째 연장전에서 양수진은 특유의 장타를 앞세워 가볍게 파를 잡아 티샷과 세컨드 샷을 연이어 벙커에 빠뜨리며 보기를 한 이은주를 따돌렸다.

초등학교 5학년 때 골프에 입문한 양수진은 고교 1학년이던 2007년 국내 최고의 아마추어대회인 강민구배 한국여자아마추어선수권에서 우승하며 주목받았다. 270야드를 넘나드는 장타가 주무기. 20개가 넘는 귀고리를 번갈아 달며 외모도 신경을 많이 쓰는 신세대다. 2003년 송보배 이후 7년 만에 이 대회 아마추어 챔피언을 노린 이은주는 첫 번째 연장전에서 두 번째 샷을 홀 1m에 붙이고도 3퍼트로 보기를 한 게 아쉬웠다.

지난해 우승자 서희경(하이트)은 2라운드까지 8오버파로 부진해 3라운드 진출에 실패했다.



김종석 kjs012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