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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용원자로 네덜란드 수출 재도전

Posted January. 26, 2010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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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가 작년 12월 요르단에 연구용 원자로를 처음 수출한 데 이어 올해 하반기(712월) 네덜란드에 연구용 원자로 2호를 수출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한국원자력연구원 양명승 원장은 네덜란드의 연구용 원자로 건설 프로젝트인 팔라스(PALLAS) 재입찰 참여를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25일 밝혔다.

팔라스는 80메가와트(MW)급 대형 연구용 원자로로 네덜란드는 작년 6월 아르헨티나의 인밥(INVAP)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한 뒤 최종 협상을 진행해 왔다. 당시 한국원자력연구원, 한국전력기술, 두산중공업으로 구성된 한국 컨소시엄은 인밥에 이어 2위를 차지해 탈락했다.

하지만 네덜란드 원자력연구소는 이달 15일 양 원장에게 e메일을 보내 인밥과 협상을 중단한다고 알려왔다.

양 원장은 네덜란드가 하반기에 국제 입찰을 다시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우리나라가 설계나 제작 수준 등 기술에서 매우 훌륭하다는 평가를 받은 만큼 수주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원자력연구원은 팔라스 재입찰에 대비해 법률 문제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팔라스의 계약 규모는 약 7000억 원이며, 수주에 성공하면 우리나라는 연구용 원자로 시장 1위인 아르헨티나를 제치고 새로운 강국으로 떠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우리나라는 작년 12월 요르단에 2000억 원 규모의 연구용 원자로 건설 프로젝트를 수주한 바 있다.

한편 원자력연구원은 이르면 5월 일본 원자력연구개발기구에서 운영 중인 일본재료시험로(JMTR)에 노내조사시험설비(FTL) 수출도 추진하고 있다. FTL은 핵연료의 성능을 확인하는 설비로 우리나라의 연구용 원자로 하나로 안에 들어 있다. FTL은 작년에 완공돼 현재 시운전 중이며 핵연료 성능 확인 설비 가운데에선 세계에서 가장 앞선 것으로 평가된다. 계약 금액은 400억500억 원 수준이다.



이현경 uneasy7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