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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TO, 아프간파병국 회의 한국 첫 초청

Posted December. 22, 2009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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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주도의 유럽지역 집단안보기구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가 내년에 열리는 아프가니스탄 파병국 회의에 한국군 대표를 공식 초청한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군이 NATO의 공식 초청을 받은 것은 창군 이래 처음으로 내년 7월 아프간 파병을 계기로 한국군과 NATO 간 각종 군사부문 협력이 본격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

21일 복수의 정부 소식통에 따르면 최근 NATO 산하 군사위원회는 아프간 파병국들 간 임무를 조율하고 협조체제를 강화하기 위해 내년 상반기에 개최되는 군사 부문회의에 한국군 대표를 파견해줄 것을 한국 정부에 요청해 왔다. 한국군 대표는 장성급 인사가 될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소식통은 아프간에 파병될 한국군이 NATO 국제안보지원군(ISAF)의 작전통제를 받게 됨에 따라 한국군 대표가 파병국 회의에 참가할 계획이라며 한국군이 처음으로 NATO 회원국들과 아프간 파병을 비롯한 대테러전쟁 등 범세계적 안보현안들을 논의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계기로 한국군의 NATO 파트너십 참여를 비롯한 군사적 연계활동이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이 소식통은 전했다. 또 한미 군사동맹을 축으로 유지돼 온 한국 군사외교의 외연이 유럽 등 서구지역 전반으로 확장되는 한편 한국군의 위상을 제고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기대도 나온다.

다른 소식통은 현 정부 출범 이후 한미동맹이 포괄적 전략동맹으로 격상됐고 한국이 아프간 파병과 대량살상무기 확산방지구상(PSI) 전면 참여 결정 등 국제안보공조에 적극 참여하면서 NATO의 한국에 대한 평가가 달라지고 있다며 한국이 내년에 해외파병상설부대를 창설하는 등 국제무대에서 활동 영역을 넓히면 향후 NATO가 주도하는 범세계적 안보활동에 참여할 기회와 폭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NATO는 1949년 소련의 서구 유럽 공산화를 막기 위해 미국 주도로 창설됐으며 올해 4월 크로아티아와 알바니아가 가입해 현재 정식 회원국은 28개국이다.



윤상호 ysh100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