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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한국

Posted October. 08, 2009 0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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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20개국(G20) 가운데 처음으로 호주가 6일 기준금리를 올리자 국제금융계는 다음 금리 인상국으로 한국을 지목하고 있다. 한국의 경기회복 속도가 주요국 중에서 가장 빠르다는 점에 착안해 출구전략(Exit Strategy)도 먼저 실행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는 것이다.

도이체방크는 7일 보고서를 통해 한국이 호주에 이어 금리 인상에 나설 것으로 전망했다. 이 보고서는 한국은 경기회복 속도가 빠르고 인플레이션이 높아지고 있어 미국이나 유럽에 앞서 올 4분기(1012월)에 금리 정상화에 나설 것이라며 11월 금리 인상이 예상되지만 급격한 원화 강세와 정치적 압력으로 한두 달 늦춰질 수는 있다고 분석했다.

CBS마켓워치도 한국이 호주처럼 금리를 인상할 수 있다는 뜻을 시사해왔기 때문에 다음 금리 인상국은 한국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산제이 매더 로열뱅크오브스코틀랜드(RBS) 이코노미스트는 다음에 금리를 올릴 국가로 한국을 지목하며 올해 안에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있으나 9일 열리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서는 금리 동결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한편 터키 이스탄불에서 열리고 있는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 제64차 합동연차총회에 참석 중인 이성태 한국은행 총재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출구전략 국제공조는 원칙론이지 나라마다 사정이 다른 만큼 기계적으로 생각해선 안 된다고 말해 한은이 독자적으로 금리를 조정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차지완 ch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