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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호크 조만간 주한미군 배치

Posted June. 03, 2009 0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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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무력도발 위기감이 고조되는 가운데 제프리 레밍턴 미국 제7공군사령관 겸 주한미군 부사령관(중장사진)은 1일 주한 미 공군은 오늘 밤 당장 북한이 도발하더라도 한미연합사령관의 명령에 따라 북한의 도발을 억제하고 격퇴할 수 있는 만반의 대비태세를 갖추고 있다고 밝혔다

레밍턴 사령관은 이날 경기 평택시 오산 공군기지 내 집무실에서 가진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한미 연합공군은 북한 공군뿐 아니라 다른 전력의 어떤 도발에도 충분히 대처할 수 있을 만큼 강력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미 7공군사령관은 주한미군 부사령관 외에 유엔군사령부 부사령관, 한미공군구성군사령관, 주한미공군사령관 등 4개의 직위를 겸하고 있다.

그는 괌과 알래스카, 일본 가데나() 기지 등에 실전 배치된 F-22 스텔스 전투기의 주요 임무에는 북한의 공격을 저지하는 임무도 포함돼 있다며 주한 미 공군은 한반도에 배치된 F-16 전투기의 개량을 추진하는 등 현대화 작업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가까운 미래에 주한 미 공군은 운용 중인 U-2 고공정찰기를 퇴역시키고 고고도 무인정찰기 글로벌호크를 배치하는 등 첨단기술을 더 많이 활용할 것이라며 한국 공군도 글로벌호크를 도입해 함께 운영한다면 연합정찰능력이 크게 향상될 것이라고 말했다. 주한 미 공군 최고지휘관이 글로벌호크의 한반도 배치 계획을 확인한 것은 처음이다.

레밍턴 사령관은 북한은 세계 4위권의 대규모 군사력을 보유 중이고 세계 최고 최대 수준의 특수전과 포병전력을 최전방에 집중 배치해놓고 있으며 특히 (핵실험으로) 핵능력을 갖고 있음을 보여주는 등 한국 안보에 중대한 위협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북한의 잇단 무력시위에 대한 유엔 차원의 국제적 공동 대응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북한은 한반도의 긴장을 고조시키는 행위를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상호 ysh100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