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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수능도 수리영역이 난코스

Posted March. 31, 2009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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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위권, 수리에 집중해야=올해 수능 난이도가 지난해와 같을 것이라는 말은 결국 수리영역이 어려울 것이라는 말로 압축된다. 지난해 수능은 수리영역이 매우 어려워서 표준점수 최고점이 수리가는 154점, 수리나는 158점으로 언어(140점)나 외국어(136점)보다 훨씬 높았다. 영역별 표준점수 최고점을 2007학년도와 비교하면(2008학년도는 완전등급제여서 비교 불가) 수리가는 9점, 수리나는 18점이나 치솟았다. 올해도 지난해처럼 수리가형과 나형 모두 어렵게 출제되면 상위권 수험생의 변별력에 수리영역이 매우 큰 영향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평가원은 자연계 학생들이 수리가형을 기피하는 현상을 막기 위해 수리나형의 난이도를 더욱 높였고, 이 같은 출제 경향은 올해도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 올해는 서울대가 정시모집 인문계열에서도 수리가형에 가산점을 준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 이만기 유웨이중앙교육 평가이사는 수리가형에는 인문계 학생들이 배우지 않는 수학가 포함돼 있기 때문에 인문계 최상위권 학생들의 수학 공부 부담이 더욱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언어와 외국어영역 역시 지난해 문제가 예년에 비해 비교적 어렵게 출제된 만큼 올해도 학습 수준과 강도를 높이는 것이 바람직하다.

영역별 대비법=수리영역은 국민공통교육과정인 10-가와 10-나 부분에 나오는 공식을 반드시 소화해서 이를 활용한 문제를 풀 수 있도록 훈련해야 한다. 지난해 기출문제를 보면 수열과 수열 극한 단원의 출제 빈도가 높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언어영역은 교과서에 실린 지문과 기출문제를 숙지하는 것이 기본이다. 최근 어휘와 어법 문제가 점점 어려워지는 추세이므로 어휘력을 키우는 것도 중요하다.

외국어영역은 시간 안배를 통해 실전 감각을 꾸준히 유지해야 한다. 듣기 훈련은 가급적 매일 하고, 실제 시험과 똑같은 문항을 같은 시간 내에 푸는 연습을 해야 한다. 탐구영역은 대부분 대학이 표준점수와 대학이 자체적으로 만든 보정점수를 통해 선택과목에 따른 유불리를 줄이므로 본인이 잘하는 과목을 소신 선택하는 편이 낫다.

올해 달라지는 것=올해 수능은 문답지 형식에서 작은 변화가 있다. 문제지에 표지를 만들어서 수험생들이 시험지를 들춰보지 않아도 문항 구성과 과목별 배치 등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하고, 25권으로 나누어 만들었던 탐구영역과 제2외국어의 문제지를 계열마다 한 권(직업탐구는 2권)으로 통일하기로 했다. 수리영역의 주관식 문항에서 정답이 한 자리 숫자일 경우 지난해까지는 OMR 답안지에 일의 자리만 표기하도록 했지만 올해부터는 십의 자리에 0을 표기해도 정답 처리한다.

원서 교부 및 접수는 8월 26일부터 9월 10일까지. 시험 직후 이의신청 기간과 채점을 거쳐 12월 9일에 성적이 개별 통보된다. 자세한 내용은 평가원 홈페이지(www.kice.re.kr)를 참조하면 된다.



김희균 foryou@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