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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히 살려 했는데 지난 정부서 의혹제기 안타까워

조용히 살려 했는데 지난 정부서 의혹제기 안타까워

Posted March. 12, 2009 0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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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구치 야에코 씨 가족과 김현희 씨는 11일 상봉한 뒤 합동 기자회견을 가졌다. 김 씨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대한항공 폭파 사건은 북한이 한 테러다. 나는 가짜가 아니다라고 조작설을 부인했다.

다구치 씨의 오빠인 이즈카 시게오 씨와 장남 고이치로 씨는 오늘은 역사적이고 감격적인 날이다. 이번 면담이 가능하도록 해준 한국 정부와 한국민들, 그리고 일본 정부에도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밝혔다. 다음은 김 씨와의 일문일답.

왜 지금 일본인 납치 피해자 다구치 씨 가족과 만나려 했나.

일본 방송에서 처음으로 다구치 씨 아들의 모습을 보고 언젠가 만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12년 만에 공개석상에 나온 이유는.

1997년에 결혼한 뒤 사회와 거리를 둔 채 폭파 항공기 탑승객 유가족의 아픔을 헤아리면서 조용히 살려고 했다. 지난 정부에서 그런(폭파사건의 의혹을 제기한) 일이 있었다. 현 정부가 지난 정부에서 있었던 일을 조사하고 있다니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아직까지 대한항공 사건에 대한 의혹이 가시지 않은 부분이 있다. 유족 면담 요청에 응할 용의는 있는가.

1997년 12월에 인세를 유가족에게 드리면서 면담한 적이 있다. 만나서 많이 울었고 유가족들이 잘 살라고 위로해 주셨다. 일부 유가족이 의혹을 제기한 것으로 안다. 항공기 폭파는 북한의 테러다. 이 자리에게 이런 얘기를 하는 것이 안타깝다.

북한이 납북자 문제에 명확하게 답하게 할 효과적인 방법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일본 정부가 북한의 자존심을 살려주면서 마음을 움직일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해야 한다. 납치 문제를 한일 공동으로 대응하고 구체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되었다고 생각한다.



김창원 chang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