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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 지방선거 집권세력 압승 예상

Posted February. 03, 2009 08:39,   

131 이라크 지방선거에서 누리 알말리키 총리가 이끄는 법치국가연합의 압승이 예상되고 있다.

법치국가연합은 선거가 치러진 14개 주 가운데 시아파 밀집 지역을 중심으로 9개 주, 그리고 바그다드에선 동부 지역을 석권한 것으로 보인다고 로이터통신이 2일 보도했다.

뉴욕타임스도 현 집권세력이 대부분의 지역에서 지지를 받았다면서 앞으로 알말리키 총리의 정치적 입지가 강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1년 전만 해도 시아파 무장 세력이 남부 바스라 지역을 사실상 지배하고, 수도 바그다드 내 그린존이 로켓탄 공격을 받는 등 치안부재 상태가 계속돼 알말리키 총리는 약체라는 비판을 받았다.

이번 선거에선 세속주의 정당들의 약진도 두드러질 것으로 전망된다.

선거 관계자들은 세속주의를 내건 정당들이 예상을 뛰어넘는 높은 지지를 받은 반면 종교성을 내세운 정당들은 기존 의석을 상실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뉴욕타임스는 이와 관련해 많은 이라크인이 종교주의 정당에 식상해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 정당들은 종교적 정체성에 집착한 나머지 유권자들이 정작 필요로 하는 각종 행정서비스 제공에 소홀한 것으로 국민들이 인식하고 있다는 것.

카심 다우드 국회의원은 이라크 국민들이 실제 자신에게 돌아오는 혜택에 관심이 많으며, 현 상황이 만족스럽지 않으면 선거라는 민주적인 수단인 투표로 정치판을 바꿀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주고 있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당초 60%로 예상됐던 투표율은 51%에 그쳤다. 이라크 선관위에 따르면 총 유권자 1500만 명 중 750만 명이 투표에 참여했다. 이는 2005년 1월 지방선거 때 투표율 56%를 밑도는 수준으로 2003년 전쟁 발발 이후 최저 수준이다.

여기에는 선거관리에도 원인이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통행금지로 투표를 하고 싶어도 투표하지 못한 사례가 빈발했으며 투표소에서도 선거인 명부에 이름이 없어 한 표를 행사하지 못한 경우도 많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성동기 espr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