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 to contents

이스라엘 지상군, 가자지구 진격

Posted January. 05, 2009 03:00,   

ENGLISH

이스라엘 군이 개전 8일째인 3일 오후 6시 반(한국시간 4일 오전 1시 반) 탱크부대 등 대규모 지상군 병력을 가자지구에 투입해 전면적인 지상작전에 돌입했다.

이스라엘 지상군은 이날 저녁 공격용 헬기의 호위를 받으며 접경선을 넘어 4갈래로 나눠 가자지구로 진격했고, 하마스는 박격포를 발사하며 반격에 나서 양측 간에 치열한 전투가 전개됐다.

이스라엘 군은 교전 과정에서 하마스 무장대원 50여 명을 사살했으며 자국 군은 중상자 2명을 포함해 30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이스라엘 군 대변인 아비탈 레이보피츠는 이스라엘 군의 목표는 작전구역 내 하마스의 테러 기반시설을 파괴하는 것이라며 우리는 하마스가 사용했던 로켓탄 발사지역 중 일부를 장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에후드 바라크 이스라엘 국방장관은 이날 지상전에 투입할 예비군 수천 명을 추가 소집한다고 밝힌 뒤 이번 군사작전은 결코 짧지도 쉽지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스마일 라드완 하마스 대변인은 하마스 TV 알아크사를 통해 가자지구는 이스라엘 군인들의 거대한 무덤이 될 것이라며 결사항전을 다짐했다.

한편 국제사회는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휴전을 이끌어 내기 위한 중재에 나섰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에후드 올메르트 이스라엘 총리에게 전화를 걸어 깊은 우려와 실망감을 전달하며, 즉각적인 공격 중단을 촉구했다고 유엔이 성명에서 밝혔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3일 가자지구 사태와 관련해 긴급회의를 개최했으나 미국 등의 반대로 즉각적 휴전을 요구하는 성명 채택에는 실패했다고 장모리스 리페르 유엔 주재 프랑스 대사가 밝혔다.



전승훈 raph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