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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환자 3년내 년10만명 유치

Posted January. 01, 2009 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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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복지가족부가 2012년까지 연간 10만 명의 해외환자를 유치하기로 하고 2009년을 관련 인프라 구축의 해로 선포했다.

전재희 복지부 장관은 지난해 12월 31일 신년사를 통해 보건산업분야의 신()성장동력 확충에 노력할 것이며 우리나라의 뛰어난 의료기술을 활용해 해외환자를 유치할 수 있도록 필요한 지원을 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복지부는 24일 있었던 대통령 새해업무보고에서도 해외환자 유치를 적극 지원하겠다고 보고했다.

이에 따라 복지부는 우선 외국인이 대형병원에서 쉽게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기존의 대학병원 안에 소규모 외국인 전용병원 설치를 추진하기로 했다.

또 해외에 진출한 국내 기업에서 고용한 현지 외국인 노동자들이 국내의 병원을 찾아 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하는 프로젝트도 추진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복지부는 해외환자 전문 코디네이터와 마케팅 전문가를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 보험사와 연계한 의료관광 프로그램도 시범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복지부의 이 같은 계획은 관련 의료법 개정으로 힘을 얻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의료법 27조에는 환자를 유치하는 것 자체를 불법으로 규정하지만 개정 의료법에서는 외국인 환자에 한해 유치를 허용하도록 했다. 이 법은 현재 국회에 계류돼 있으며 국회가 정상화되면 곧 통과될 것으로 복지부는 전망하고 있다.

다만 일부 보건의료시민단체에서 외국인 환자가 들어오면 국내 환자들이 찬밥 신세가 되고 병원이 영리 위주로 운영된다며 의료법 개정을 반대하고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

복지부는 2012년 해외환자를 10만 명 유치했을 때 6000명의 신규 고용을 창출하고 9000억 원의 파급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현재 아시아권에서 해외환자를 가장 많이 유치하는 국가는 태국과 싱가포르, 인도 등으로 태국은 연간 160만 명의 환자를 유치하고 있다.

복지부 관계자는 한국의 의료기술 수준은 태국을 훨씬 앞서는데도 아직 많은 외국인이 한국의 의료수준이 높다는 사실을 잘 모르고 있다며 2009년에는 한국의 경쟁력인 높은 의료기술 수준을 알리는 데 전념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상훈 core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