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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한파에도 식지 않는 평범한 이웃, 사랑의 손길

경제 한파에도 식지 않는 평범한 이웃, 사랑의 손길

Posted December. 09, 2008 0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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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의 돌잔치 비용을 아껴 자선단체에 기부한 30대 아빠, 송년회 비용을 줄여 어려운 사람을 위해 내놓은 젊은 직장인들, 경제가 더 어려워지면 기부액을 더 늘리겠다는 미술학원 원장 선생님, 얼마 되지 않는 생활비를 떼어 네팔의 가난한 어린이를 돕는 장애인.

불황의 한파가 휘몰아치고 있지만 보이지 않는 곳에서 온정의 손길을 내미는 평범한 소액 기부자들이 늘고 있다. 올 겨울 후원금을 걱정했던 사회복지단체들이 놀랄 정도다.

자선단체 굿네이버스의 경우, 올해 10월까지의 모금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8%나 늘어 올해 목표액을 98% 달성했다. 전체 모금액에서 개인이 차지하는 비율도 지난해 88%에서 올해 93%까지 늘었다.

저소득층 어린이를 후원하는 부스러기사랑나눔회 역시 소액 개인 후원자가 지난해에 비해 57% 가량 증가했다.

개인의 소액 기부는 국경을 넘어 해외에도 사랑을 전파하고 있다. 가난한 나라의 신생아 돕기 기금을 마련하는 세이브 더 칠드런의 아이 살리기 모자뜨기 세트 판매 캠페인의 경우, 지난 겨울 한달 판매량이 1000여 개였지만 올 겨울엔 한 달에 5000여 개로 급증했다.

국경을 넘나드는 보통 사람들의 소액 기부, 그 성숙한 기부 문화가 2008년 겨울을 따뜻하게 해주고 있다.



이광표 kpl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