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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금 자선기금 기탁 목표는 신인왕

Posted November. 25, 2008 0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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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지애는 당당하고 여유가 넘쳤다.

우승 직후 미국 NBC방송의 생방송 인터뷰에서 그는 상금 100만 달러에 대해 영어로 미국에서 집을 구해야 한다. 도움이 될 것 같다며 웃었다.

기자회견에서 떨릴 때 오히려 웃는다고 말한 대목에서는 아픈 유년기의 상처가 새삼 떠올랐다. 2003년 이맘때 어머니를 교통사고로 잃고 두 동생마저 크게 다쳐 신지애는 1년 동안 병원 간이침대에서 병간호를 했다. 이 일을 계기로 골프를 유일한 희망으로 여기며 독하게 매달린 끝에 성공시대를 연 뒤 자선활동에도 매달렸다. 이번 상금 가운데 일부도 불우이웃을 위해 내놓을 계획이다.

독실한 기독교인으로 두려워하지 말라. 내가 너의 오른손을 잡아 주리라는 성경 구절을 늘 가슴속에 둔다는 그는 최근 오프라 윈프리의 나는 실패를 믿지 않는다는 책을 감명 깊게 읽었다고.

올해 35개 대회를 치르는 강행군을 소화한 신지애는 2009년 LPGA투어에서 신인왕이 목표다. 그 다음 차근차근 세계 1위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김종석 kjs012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