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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저스 대포 쇼 첫승 이대로 정상까지

Posted October. 03, 2008 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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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호(35)가 뛰고 있는 LA 다저스가 2일 만루 홈런을 포함한 홈런 3방으로 1908년 이후 100년 만의 월드시리즈 정상에 도전하는 시카고 컵스를 누르고 5전 3선승제의 디비전시리즈 첫 판을 승리로 장식했다. 그러나 박찬호는 등판하지 못했다.

다저스는 시카고 리글리필드에서 열린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 1차전 컵스와의 방문 경기에서 5회 터진 제임스 로니의 만루 홈런과 매니 라미레스(7회), 러셀 마틴(9회)의 솔로포를 앞세워 컵스에 7-2로 역전승했다.

다저스는 이 승리로 포스트시즌 4연패에서 벗어났다. 반면 컵스는 2003년 플로리다와 맞붙은 7전 4선승제의 리그 챔피언십시리즈 5차전 때 0-4로 진 이후 포스트시즌 7연패에 빠져 염소의 저주를 다시 떠올리게 했다.

1945년 월드시리즈 4차전 때 염소를 끌고 리글리필드를 찾은 컵스의 한 팬이 염소 냄새 때문에 쫓겨나게 되자 컵스는 이제 영영 이기지 못할 것이라고 말한 게 저주의 시작이 됐다. 이 말이 맞아떨어졌는지 컵스는 이후 우승과는 거리가 멀었다.

다저스는 0-2로 끌려가던 5회 로니의 그랜드슬램으로 경기를 간단히 뒤집은 뒤 라미레스와 마틴의 홈런으로 쐐기를 박았다. 자신이 갖고 있던 포스트시즌 최다 홈런 기록을 25개로 늘린 라미레스는 가을 사나이의 명성을 다시 한 번 확인시켰다. 필라델피아는 선발 콜 해멀스가 8이닝 동안 삼진 9개를 잡아내며 2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한 데 힘입어 밀워키를 3-1로 꺾었다. 월드시리즈 2연패에 도전하는 보스턴은 LA 에인절스와의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 첫 경기에서 4-1로 이겼다.



이종석 wi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