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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올림픽 폐막 2012년 런던서 만나요

Posted August. 25, 2008 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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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올림픽에 참가한 한국 선수단이 역대 최고 성적을 거두며 대회를 마무리했다.

한국은 24일 중국 베이징 궈자티위창에서 열린 폐회식을 마지막으로 17일간의 열전을 끝낸 이번 대회에서 금 13개, 은 10개, 동메달 8개를 따내며 종합 7위를 차지했다.

중국은 금 51, 은 21, 동메달 28개를 따내며 사상 처음으로 종합 1위에 올랐다. 2004년 아테네 올림픽에서 1위 미국은 금 36, 은 38, 동메달 36개로 중국에 현격한 차이로 뒤지며 2위에 머물렀다.

한국은 이번 올림픽에서 금메달 10개를 따 종합 순위 10위 안에 든다는 10-10 목표를 세웠으나 이를 초과 달성했다. 금메달 13개는 한국의 올림픽 참가 사상 최다 금메달이다. 한국은 1988년 서울 올림픽과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에서 각각 금메달 12개를 따냈다. 김정행 선수단장은 홈이 아닌 외국 대회에서 최다 금메달 기록을 경신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한국은 남자 유도 60kg급에서 최민호(한국마사회)가 첫 금메달을 따낸 것을 시작으로 수영의 박태환(단국대), 양궁 남녀 단체 등에 이어 태권도와 야구가 1위에 오르면서 대회 기간 동안 꾸준하게 금메달 소식을 전했다.

그동안 한국 스포츠의 불모지로 여겨졌던 수영과 구기 종목인 야구에서 금메달을 따내는 값진 성과를 거뒀다. 태권도가 출전 전 체급을 석권하는 최강자의 지위를 확인했지만 절대 강자로 군림했던 양궁에서는 남녀 개인전 금메달을 외국 선수에게 내주며 좁혀진 세계와의 격차를 확인했다.

기초종목인 육상에서는 여전히 부진을 면치 못했고 전통적으로 강세를 보였던 레슬링에서도 금메달 소식이 없었다. 그러나 역도 배드민턴 등에서의 선전이 이어지면서 목표를 달성할 수 있었다.

세계 204개국에서 참가한 1만500명의 선수단은 중국의 인기 여가수 쑹주잉과 세계 3대 테너로 불리는 플라시도 도밍고가 함께 부른 베이징 올림픽 주제가 너와 나(You and me)를 들으며 4년 뒤 2012년 런던 올림픽에서 다시 만날 것을 기원했다.

이어 베이징 올림픽 주제가가 울려 퍼지는 동안 소수 민족이 많은 윈난성의 소수 민족 출신 예술단원 104명이 나와 민족적인 색체가 드러나는 춤을 추었다. 또 소림사 승려 350명이 쿵푸 시범을 보이기도 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24일 베이징 올림픽이 전 세계에 불도장같은 인상을 남기고 광란의 축제로 마무리됐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