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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 원자재 가격지수 10개월째 사상 최고치

수입 원자재 가격지수 10개월째 사상 최고치

Posted July. 12, 2008 0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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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수입업협회(KOIMA)가 주요 수입 원자재 가격을 종합해 산정하는 코이마지수가 10개월 연속 사상 최고치 행진을 이어갔다.

또 이번 주 들어 배럴당 5달러 이상 급락했던 국제유가가 선물()가격을 중심으로 급등세로 돌아섰다.

11일 한국수입업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코이마지수는 453.55로 5월(425.06)보다 28.49포인트 올랐다.

코이마지수는 1995년 12월 원자재 수입가격을 기준치(100)로 놓고 매월 30개 주요 수입원자재 가격을 산출한 것이다.

품목별로는 유연탄이 5월 대비 206.12% 올라 상승률이 가장 높았다. 이어 선철(85.26%), 고철(67.82%), 철광석(62.75%), 원유(47.35%) 등이 크게 올랐으며 전체 30개 조사품목 가운데 17개 품목이 두 자릿수 이상의 상승률을 보였다.

코이마지수는 지난해 9월부터 상승하기 시작해 매월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미국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와 북해산 브렌트유 선물가격도 일제히 급등세를 보였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10일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WTI 선물은 전날보다 배럴당 5.60달러 급등한 141.65달러, 영국 런던 석유거래소(ICE)의 북해산 브렌트유 선물은 5.45달러 오른 142.03달러로 마감했다.

한국이 주로 수입하는 원유의 기준가격인 중동산 두바이유는 1.34달러 내린 132.81달러에 가격이 형성됐다.

석유공사 관계자는 이란의 미사일 시험 발사와 나이지리아 무장단체의 활동 재개 등 지정학적 불안이 심화되면서 국제유가가 상승했다며 두바이유 현물가격은 나이지리아 유전 생산 소식이 하루 늦게 반영되면서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산업연구원(KIET)은 오일쇼크와 선진국 대응사례 및 시사점 보고서를 통해 하반기 유가가 150달러에 이를 경우 전체 산업의 생산비는 3.77% 상승하고,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0.6%포인트 하락할 것이라고 추정했다.

이어 최근과 같은 유가 및 원자재 가격 급등세가 이어지면 1980년대와 같은 스태그플레이션(경기침체 속 물가 상승)이 재연될 우려가 있다고 내다봤다.



차지완 ch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