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인비(20광운대사진)는 지난달 30일 메이저 골프대회인 US여자오픈에서 최연소 우승을 차지한 뒤 축하를 받느라 바쁘다. 그 가운데는 10년 전 이 대회에서 우승하며 자신에게 골프의 길을 열어준 대선배 박세리(31)도 있었다.
박인비는 1일 이번 주말 열리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아칸소챔피언십 출전을 위해 이동하기에 앞서 박세리의 전화를 받았다. 예선 탈락했기에 박인비의 우승 장면을 현장에서 볼 수 없었던 박세리는 너무 잘했고 자랑스럽다. 한국 선수로서 자부심을 느낀다. 나중에 만나면 따로 한턱내겠다며 덕담을 했다고.
이달 중순 일시 귀국을 계획하고 있는 박인비는 나이 차가 많이 나 평소 언니, 프로님, 선배님 등 뭐라고 불러야 할지도 몰랐다. 세리 언니가 없었다면 이 자리에 설 수 없었다며 고마움을 표시했다고 전했다.
한편 박인비는 1일 발표된 세계 랭킹에서 지난주 42위에서 30계단이나 상승한 12위에 이름을 올렸다. 한국 선수로는 장정이 8위로 가장 높았고 신지애가 9위로 그 뒤를 쫓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