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민주당 경선에서 패배한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 부부가 버락 오바마 상원의원 대통령 만들기에 본격적으로 나서기 시작했다.
지난달 27일 힐러리 의원이 뉴햄프셔 주 유니티 마을에서 오바마 후보와 첫 합동유세를 가진 데 이어 30일에는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이 오바마 후보에게 앞으로 적극 선거운동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오바마 후보의 로버트 깁스 대변인은 오바마 후보가 전화를 걸어 성사된 20여 분간의 통화에서 오바마 후보는 클린턴 전 대통령에게 협조를 요청했고 클린턴 전 대통령도 전력을 다하겠다고 화답했다고 전했다.
클린턴 전 대통령의 매트 매케나 대변인도 클린턴 전 대통령은 오바마 후보가 차기 대통령으로서 미국을 변화시킬 것이라고 믿고 있다고 말했다.
경선 과정에서 클린턴 전 대통령은 초선의 상원의원이 나라를 이끌어갈 자질을 갖췄는지 의문이라며 오바마 후보를 혹평했고, 오바마 후보도 내가 지금 누구와 싸우고 있는지 헷갈린다며 대리전에 나선 클린턴 전 대통령에 대한 불편한 감정을 숨기지 않았다.
한편 워싱턴포스트, 뉴욕타임스 등 미국 언론들은 마침내 그들이 대화를 했다며 지난달 3일 오바마 후보의 경선 승리 이후 한 달 가까이 계속된 두 사람 간의 침묵이 깨진 사실을 크게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