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May. 30, 2008 03:01,
이명박 대통령은 29일 동북아의 균형을 고려할 때 한국의 위치가 한쪽에 치우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동북아 평화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균형적인 외교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3일째 중국을 국빈방문 중인 이 대통령은 이날 베이징()의 댜오위타이() 국빈관에서 한국 특파원들과 간담회를 갖고 한미동맹 강화가 한중관계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으로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이 대통령은 또 한미관계와 한중관계는 상반되는 것이 아니라 상호 보완적인 것이라고 강조하면서 한중일 3자 협력을 위하여 올해 9월 일본에서 3국 정상과 외교부 장관이 만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내년 말이면 한일 무역 역조가 개선되는 등 실용외교의 효과가 나타나기 시작할 것이라며 무역의존도가 70%가 넘는 한국에 있어 해외시장 개척은 생존이 달린 문제로 중국 시장을 제대로 분석할 수 있는 연구기관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 대통령은 30일 귀국을 앞두고 대지진 참사로 극심한 피해를 본 쓰촨() 성을 방문해 현지 주민들을 위로할 예정이다.
이 대통령은 쓰촨 성의 주요 피해지역을 둘러보면서 위로의 뜻을 전하고, 중국이 재난을 극복하는 데 한국 정부와 국민이 적극적으로 협력하고 동참하겠다는 뜻을 밝힐 계획이다. 이 대통령의 쓰촨 성 방문은 중국 방문 첫날인 27일 후진타오()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에서 전격 결정됐다.
이동관 청와대 대변인은 29일 이 대통령이 회담에서 좋은 일도, 어려운 일도 함께하는 것이 친구라며 베이징 올림픽 개막식에 참석하겠다는 뜻과 함께 지진 현장을 방문하겠다는 의사를 밝혔고, 후 주석은 감사하다며 준비를 지시하겠다고 했다라고 전했다.
이 대변인은 이번 방문은 한중 양국이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로 격상된 것을 단적으로 상징하는 일이라며 양국 정부와 국민 간 우호와 신뢰를 높이는 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외국 정상이 중국의 재난피해 현장을 방문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한중 양국의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에 걸맞게 행동으로 진정성을 보여주겠다는 게 이 대통령의 생각이라고 청와대 관계자들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