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의 한 주간지 편집장이 9일 본보에 보내온 사진이다. 군사 정권의 통제로 그동안 외부에 공개되지 않았던 사이클론 나르기스가 남긴 참상을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아이들은 갑자기 불어난 물에 휩쓸려가지 않기 위해 서로의 팔을 밧줄로 묶기까지 한 것으로 보이지만 끝내 재앙을 피하지 못했다. 아직 시신 수습조차 못할 만큼 복구는 더디기만 한데 미얀마 정부는 정권 유지를 위해 나라의 문을 굳게 닫은 채 국제사회가 내미는 지원의 손길조차 거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