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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내 예슬이마저? 시신일부 시흥 군자천서 발견

끝내 예슬이마저? 시신일부 시흥 군자천서 발견

Posted March. 19, 2008 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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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 초등학생 실종피살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은 18일 경기 시흥시 정왕동 군자천 하류에서 우예슬(8) 양의 것으로 보이는 어린이의 토막난 시신을 발견했다.

경기지방경찰청 수사본부는 군자천 하류 군자 6교에서 8교 사이 1km 구간에서 어린이의 양팔과 왼쪽 다리, 몸통 윗부분 등을 발견했다며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보내 예슬 양의 시신인지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날 피의자 정모(39) 씨와 함께 우 양을 유기했다고 지목한 시흥시 정왕동 군자천 8교 일대에 전의경 300여 명과 해병전우회 등을 동원해 수색작업을 벌였다.

경찰은 이날 오후 3시부터 양수기 2대를 동원해 수심 1m의 군자천 물을 빼낸 뒤 수색 작업에 들어갔다.

얇은 개천에 유기=우 양의 것으로 추정되는 시신 일부가 발견된 군자천은 공단 사이를 흐르는 폭 6m 정도의 작은 개천으로 평소에는 어른 허리 정도의 깊이고 물살은 거의 없는 편이다.

시신의 일부가 처음 발견된 지점은 군자천의 가장 하류에 있는 군자8교에서 상류로 250m가량 올라간 곳이다.

시신을 처음 발견한 시흥시 해병대전우회 손모(37) 씨는 동료 5명과 함께 군자천에 들어가 바닥을 발로 차면서 걸어가고 있는데 2m쯤 앞에서 팔로 보이는 물체가 떠올라 가까이서 보니 어린이의 팔이었다고 말했다.

시신은 장기간 물속에 있어 퉁퉁 불어 있었으며 부패가 심한 상태였다.

이어 이곳에서 하류로 100m 정도 떨어진 지점에서 시신 일부가 추가로 발견됐다.

정 씨 구속영장 신청=경찰은 이날 피의자 정 씨에 대해 살인 및 사체유기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정 씨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는 19일 오전 10시 30분 수원지방법원에서 열릴 예정이다.

경찰에 따르면 정 씨는 지난해 12월 25일 이혜진(10) 양과 우 양을 유괴해 살해한 뒤 시신을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다.

정 씨는 이날 두 어린이의 시체를 집에서 토막낸 뒤 수원과 시흥에 유기했고, 톱은 집 인근 공터에 버렸다고 범행 사실을 좀 더 구체적으로 시인했다.

경찰은 정 씨의 집 화장실에서 혈흔을 발견해 국과수에 DNA검사를 의뢰했다. 또 정 씨의 집에서 손잡이가 달린 양날 쇠톱 1개를 발견했으나 혈흔 채취에는 실패했다.

그러나 정 씨는 범행동기에 대해서는 여전히 입을 다물고 있으며 사건 경위와 사건 당일 행적 등에 대해 여전히 허위 진술을 하고 있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에 따르면 정 씨는 이 양 등의 살해 경위에 대해 12월 25일 9시경 렌터카를 몰다 두 어린이를 치어 숨지게 했다고 일관되게 진술하고 있다.

그러나 경찰 조사 결과 정 씨가 렌터카를 빌린 시간은 오후 9시 50분경이며 이 양의 시신과 렌터카에 교통사고 흔적이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군포 전화방 도우미 사건 재수사= 군포경찰서는 2004년 발생한 전화방 도우미 A씨(당시 44) 실종사건을 재수사하기로 했다.

실종된 A 씨는 군포시 금정동 금정역 근처의 한 성인전용전화방에서 일하던 중 2004년 7월 17일 이후 연락이 끊겼고, 업주가 경찰에 실종신고를 했다.

경찰은 당시 A 씨의 휴대전화 통화내역을 조회해 A 씨가 실종 당일 오후 11시 43분에 안양 초등학생 실종피살사건의 용의자 정 씨와 마지막으로 통화한 사실을 확인했다.

경찰은 당시 정황증거 상 정씨를 유력한 용의자로 보고 집과 차량에 대한 압수수색과 혈흔 반응검사를 했으나 증거를 확보하지 못해 무혐의 처리했다.

경찰은 정씨가 안양 초등생을 유괴 살해했을 가능성이 높아, 이번에 다시 재수사를 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