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허정무호의 진짜 색깔을 볼 수 있을까.
허정무 감독이 이끄는 한국축구대표팀이 6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중앙아시아의 복병 투르크메니스탄과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 1차전을 치른다.
프리미어리그 3인방이 뜬다.
7년 만에 외국인 감독 시대를 접고 국내파로 대표팀 사령탑에 오른 허 감독. 지난달 30일 칠레와의 평가전에서 0-1로 져 실망감을 안겼지만 이번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거 3인방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설기현(풀럼), 이영표(토트넘 홋스퍼)를 투입해 색다른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벼르고 있다.
허 감독은 박주영(FC 서울)을 중앙에, 박지성과 설기현을 좌우 공격수로 투입하는 4-3-3포메이션으로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공격력을 높이기 위해 박지성을 공격형 미드필더보다는 왼쪽 공격수로 투입할 예정이다. 이영표는 왼쪽 윙백으로 포백 수비를 지휘한다.
10년 패배를 복수한다.
투르크메니스탄은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28위로 객관적인 전력에서 한 수 아래. 하지만 한국은 1998년 방콕 아시아경기에서 치른 첫 A매치에서 2-3 역전패를 당했던 아픈 기억이 있다. 특히 당시 허정무 감독이 대표팀 사령탑을 맡은 뒤 처음 맛본 패배라서 이번 대결은 명예회복의 의미도 크다.
골 맛 주인공은?
대표팀은 지난해 7월 18일 아시안컵 조별리그 인도네시아전 전반 34분 김정우가 골을 기록한 이후 무려 506분간 골 맛을 보지 못했다. 특히 아시안컵 이란, 이라크, 일본전에서 세 경기 연속 120분 연장전을 치렀지만 한 골도 넣지 못했다. 이번에 골이 나오면 무려 7개월 만이다. 허정무호 1호 골의 주인공이란 타이틀도 따라붙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