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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OC 위원은 내 자리 집안 경쟁 불붙었다

Posted February. 01, 2008 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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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체육계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을 향한 출사표가 줄을 잇고 있다.

지난해 12월 조정원 세계태권도연맹(WTF) 총재가 국제경기연맹 대표 자격으로 도전장을 낸 데 이어 2004년 아테네 올림픽 태권도 금메달리스트 문대성(동아대 교수)은 올림픽 2연패의 꿈을 접고 선수위원 출마를 선언했다.

지난달 24일에는 여성 올림픽 메달리스트 30여 명이 이에리사 태릉선수촌장을 국가올림픽위원회(NOC)를 대표하는 IOC 위원 후보로 추대했다.

정몽준 대한축구협회 회장 겸 국제축구연맹(FIFA) 부회장과 강영중 국제배드민턴연맹 회장의 출마설도 나오고 있다.

IOC 위원 자리를 놓고 체육계의 파워 게임이 본격화되고 있는 것이다.

지난해 9월 박용성 두산중공업 이사회 의장이 국제유도연맹(IJF) 회장직을 사퇴하면서 IOC 위원 자격도 함께 잃어 한국의 IOC 위원은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1명뿐이다.

IOC 위원 도전 봇물=조 총재와 문대성은 국기인 태권도 활성화, 이 촌장은 한국 최초의 여성 체육인이라는 명분을 내세웠다.

국제 축구계에서 큰 영향력을 행사하는 정 회장은 한나라당 최고위원으로 정치력까지 겸비했다. 정 회장이 경기단체장 자격으로 IOC 위원이 되려면 제프 블라터 FIFA 회장의 임기가 끝나는 2010년까지 기다려야 한다. 그렇기 때문에 체육계에선 정 회장이 NOC 대표 자격으로 IOC 입성을 노린다는 소문이 나오고 있다.

전망=IOC 위원에 도전하는 체육계 인사가 늘어나면서 희비도 엇갈릴 것으로 보인다. 한 국가에 여러 개의 파이를 주지 않는 IOC의 관례 때문.

자크 로게 IOC 위원장은 최근 IOC 위원을 국제경기연맹 대표 위주로 선출하겠다고 밝혔다. 일단 국제경기단체 대표로 IOC 위원에 도전하는 조 총재가 유리한 상황이다.

조 총재가 먼저 되면 이 촌장은 꿈을 접어야 할 가능성이 높다. 반대 경우도 마찬가지다. 문대성이 선수위원이 되는 것은 그나마 다른 후보의 불이익을 줄일 수 있긴 하다.

선수위원은 이번에 후보 31명 가운데 베이징 올림픽 기간 선수촌에 거주하는 선수 1만5000명의 현장 투표로 결정된다.



황태훈 beetlez@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