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자회사인 KTF와 합병하고, KT그룹을 지주회사 형태로 전환하는 내용의 지배구조 개편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남중수(사진) KT 사장은 11일 서울 중구 태평로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SK텔레콤의 하나로텔레콤 인수 등 여러 가지 경영 변수가 예상된다며 KT와 KTF의 합병도 고객가치를 높이는 측면에서, 배제하지 않고 심도 있게 검토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그는 태스크포스(TF)를 신설해 회사의 효율적인 지배구조를 검토하고 있다며 합병이 됐든, 지주회사 형태가 됐든 구조 개편에 대한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핵심 원칙은 (구조가) 변화했을 때 고객가치를 새롭게 만들어 KT그룹이 발전할 수 있느냐에 있다며 어느 시점이 되면 (결과를) 얘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KT가 KTF와의 합병을 통해 유무선 통신의 시너지 효과를 높이고, 기타 사업부문의 재배치를 위해 지주회사 형태의 구조 개편을 추진할 것이라는 전망이 회사 안팎에서 나오고 있다. KT 기획부문장인 서정수 부사장은 KT와 KTF의 합병에 대한 정부의 규제 이슈는 SK텔레콤의 하나로텔레콤 인수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남 사장은 또 이날 내년 사업계획과 관련해 인터넷TV(IPTV), 인터넷전화(VoIP), 휴대인터넷 와이브로 등 신()성장사업에 역량을 집중해 사상 처음으로 12조 원 매출 돌파를 목표로 삼아 공격적인 경영에 나서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올해 11조9000억여 원의 매출을 올린 데 이어 내년에는 12조5000억 원 안팎의 공격적인 목표를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